향후 국내외 관련 게임 대거 출시 예고 내년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액션 RPG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위메이드(대표 박관호)의 ‘창천’과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의 ‘워로드’가 거의 유사한 시기에 클로즈베타테스트(클베)를 실시한다고 밝힘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 두 작품은 소설 삼국지를 기본 베이스로 한다는 점과 액션을 주축으로 하는 액션RPG를 표방한다는 것에서 줄곧 비교대상이 돼 왔다. 지난 지스타2006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쳤던 이들 작품이 드디어 유저 앞에 공개되면서 정면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창천’은 오는 11일부터 2차 클베를 시작하며 ‘워로드’는 이달 30일부터 1차 클베에 돌입한다. ‘창천’은 이번 클베를 위해 1차 클베보다 3배 강화된 전투 시스템을 공개한다. 이 게임은 채널 전장 도입, PVP 시스템을 강화한 대립전장 시스템, 2종의 신규 캐릭터와 영웅NPC 대거 추가, 게임패드 지원 등 오픈베타테스트 수준으로 채비를 마친 상태다. ‘워로드’도 만만치 않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형주성 등 2개의 도시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전투를 벌이는 적벽대전, 합비성 전투 등 5개의 전장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또 조조, 손권, 동탁 등 유명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네오위즈는 ‘워로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액션RPG의 원조격인 ‘진삼국무쌍’의 일본인 개발자를 영입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지금까지 유사한 장르와 성격을 지닌 온라인게임들이 공개된 사례는 적지 않으나 이처럼 약속이라도 한 듯 거의 동시에 클베를 진행하는 일은 드물다. 게다가 각각의 작품들은 향후 위메이드와 네오위즈를 뒷받침할 중요한 기둥이어서 이번 격돌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워로드’와 ‘창천’은 본격적인 액션 RPG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는 문제와 결부돼 있어 경쟁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두 게임간의 경쟁 구도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경우 2007년엔 ‘액션RPG’가 새로운 흥행 코드도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워로드’와 ‘창천’ 외에도 웹젠의 ‘일기당천’, 코에이의 ‘진삼국무쌍BB’ 등 국내외 액션 RPG들이 대거 2007년 시장을 겨냥해 개발 및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