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스토리지기술 확보 전략행보

 대기업과 대형 포털업체들이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개별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이 폭증하고 있어 향후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는데다 멀티미디어 및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증가로 데이터용량이 폭증, 스토리지의 효율적인 활용 기술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1년 동안 KT미래기술 연구소에서 개발 인력을 투입, 자체 스토리지 파일 시스템을 확보하고 이를 유틸리티 컴퓨팅 센터인 ‘KT 인터넷컴퓨팅센터(ICC)’에 적용했다.

 윈도 및 리눅스 클러스터링 및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파일시스템 개발로 1페타바이트(PB) 용량의 스토리지를 단일 저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KT 기술연소는 2단계 가상화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차세대마케팅플랫폼(NGM) 가동 이후, 포스트 NGM으로 추진하는 5개 전략과제 중 하나로 ‘공유 인프라 고도화’로 정했다. 고도화 프로젝트는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 확보와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가상화 기술 검토는 이미 1년 전에 착수, 상당 부문 끝내놓은 상태이며 스토리지 부문에서 서버 부문으로 단계적 가상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NHN도 최근 데이터코러스를 인수, 기존 네트워크스토리지(NAS) 장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내년 1분기에는 이를 활용한 첫 e메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토리지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e메일 용량을 100메가바이트(MB) 수준에서 300MB 수준까지 크게 올릴 수 있게 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리눅스와 보안 이후, 전략 투자 사업으로 스토리지를 정하고 저렴한 디스크를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운용할 수 있는 자체 스토리지 파일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다국적 스토리지 업체인 한국EMC와 대용량 서비스에 적합한 스토리지의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이 외에도 삼성SDS가 내년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유틸리티 컴퓨팅 센터로 운영하기 위한 가상화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