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역에 IT코리아 깃발을’
4일부터 열리는 ‘ITU텔레콤월드2006’에 전세계 통신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닷새동안 글로벌 통신시장의 미래를 놓고 국가간, 기업간 한치 양보없는 경연무대가 펼쳐진다. 무대의 주인공은 단연 우리나라다. KT,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우리 통신 대표주자들은 △HSDPA·HSUPA 등 3세대(G) 통신 △와이브로 등 프리미엄 통신 서비스 △DMB·IPTV 등 컨버전스 미디어 첨단 병기를 들고 쟁쟁한 세계 통신 라이벌과 맞선다.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다시한번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와이브로 강국 과시=이미 20여개국에 뻗어나간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가 세계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첫 와이브로 복합단말기 디럭스MITs를 선보인다. 디럭스MITs 기반의 컨버전스 서비스와 시연에 성공한 4G기술 등을 통해 또 한번 세계 통신업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PDA타입 와이브로 단말기(M8100)를 통한 유무선 복합 IPTV 서비스도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뮤직,비디오.메시징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휴대폰인 울트라에디션 3종도 첫 공개한다.
KT는 와이브로 등 브로드밴드와 이동통신 기반 u서비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KTF와 공동으로 12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는 종합 서비스업체의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u파크존에선 와이브로의 놀라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와이브로 노트북과 PDA를 이용해 빠른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과 웹 브라우징 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3G 통신 주도권 눈앞=ITU텔레콤월드2006의 또다른 화두는 HSDPA·HSUPA 등 진정한 3G 통신이다. 우리나라에서 잠재성을 확인한 3G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가능성을 타진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50여평 부스에 ‘혁신과 영감(Innovation & Inspiration)’이라는 테마로 HSDPA 서비스를 보여준다. HSDPA 및 m파이낸스, 텔레매틱스, 모바일RFID 등 컨버전스 서비스, 멜론, GXG, 모바일 싸이월드 등 3G 성공 사례로 평가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함께 소개한다. KTF는 HSDPA망을 기반으로 한 화상통화, 영상회의, 영상링투유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실제 해외에서 판매하는 HSDPA 휴대폰과 다양한 디자인의 3G WCDMA (UMTS) 신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업로드 속도를 크게 높인 HSUPA도 큰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HSUPA 단말기SGH G630를 통해 다운로드3.6Mbps, 업로드2.0Mbps의 서비스를 첫 시연해 WCDMA 초기버전인 R99시스템(업·다운로드 속도 384Kbps)과의 속도 차이를 생생하게 비교한다. LG전자 역시 HSUPA 휴대폰을 공식석상에서 처음 시연할 예정이다.
◇ 세계 융합 시장 정조준=DMB와 IPTV 등 융합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은 4일 ‘모바일TV’포럼과 7일 ‘3G 콘그레스’에서 ‘한국의 모바일TV 상용화 현황 및 교훈’이라는 기조연설로 포문을 연다. 100만명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위성DMB서비스 현황과 성과 등을 소개해 글로벌 확대 가능성을 제시한다. LG전자는 DVB-H, TDMB, SDMB 등 모바일 방송 기술들을 한 자리에 선보여 모바일 방송 기술의 리더십을 보여줄 예정이다.
KT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IPTV 기술력을 선보인다. 최근 160여개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KT는 그동안 준비해온 양뱡향 IPTV 서비스를 공개한다. 행사 기간에 홍콩 IPTV 가입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IPTV가 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도 생생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