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0인치` LCD TV가 대세

 오는 2009년께에는 ‘70인치 LCD TV’가 평판TV 시장의 대세로 굳어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증시분석 업체 스탠퍼드 C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LCD TV 시장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대형화·저가격화·슬림화된다면 오는 2009년쯤에는 70인치가 최적의 크기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평판TV 가격이 날개 없이 추락하면서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1000달러 이하의 42인치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번스타인의 제프 에번슨 애널리스트는 “HD급을 즐길 수 있는 최적 사이즈를 조사한 결과 3m 정도의 거리를 기준으로 봤을 때 65∼75인치 제품이 가장 적당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며 “65인치 이상 제품은 내년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해 2009년엔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타인 측은 이는 전통적으로 평판TV가 안고 있던 무게·크기·비용 세 가지 걸림돌이 해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무게는 34인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금은 200파운드 정도인데 125파운드 57인치 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인치 수에 반비례해 가벼워지고 있다. 여기에 두께도 갈수록 슬림화하는 추세다.

 에번슨 애널리스트는 “브라운관 방식이라면 디스플레이 크기와 맞물려 두께도 커져 결국 포장은 물론 운반도 힘들지만 LCD는 상대적으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격도 크게 떨어져 2010년쯤이면 70∼80인치를 기준으로 3000달러 정도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삼성전자·LG전자·AU옵트로닉스(AUO) 등 주요 업체는 내년 초부터 65인치 이상 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해 이런 추세를 뒷받침했다. 번스타인은 또 보고서에서 LCD 패널 대형화와 맞물려 미국 코닝과 같은 유리기판 회사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