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검색어로 알아보는 올 한해 이슈

인기 검색어를 살펴보면 올 한해를 이끌었던 이슈를 알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이 발표한 2006년 인기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월드컵. 월드컵은 다음 내 전체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며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음을 증명했다. 월드컵과 관련해 영화배우 김수로가 선보인 꼭지점 댄스는 6위를 차지했다. 꼭지점 댄스는 월드컵 기간 내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올해는 유난히 사극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반영하듯 인기 검색어 2위와 7위에 ‘궁’과 ‘주몽’이 각각 올라왔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궁’은 윤은혜, 주지훈, 송지효 등 주연급 배역에 신인배우를 대거 캐스팅해 눈길을 끈 드라마다. 궁은 무대제작, 의상 등 회당 2억이 넘는 제작비를 투여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해 시청자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극중 잘생긴 황태자 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주지훈은 검색어 순위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한해 ‘고구려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몽’과 더불어 연개소문, 대조영, 서동요 등 사극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최근에는 ‘황진이’가 사극의 새로운 주역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2007년도 역시 사극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로또 당첨에 비견될 만큼 전국을 청약 열기에 몰아넣었던 1, 2차 판교 청약이 차지했다. 수도권에 아파트를 갖고자 하는 무주택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판교청약은 실례로 지난 4월 판교 중대형 주택분양의 청약경쟁률이 공공택지지구사상 최대인 72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최초로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대신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모델 하우스를 공개한 데 이어, 청약 접수 또한 인터넷으로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된장녀의 하루’라는 온라인 게시글로 촉발된 신조어 ‘된장녀’가 4위에 올랐다. 탤런트 김옥빈이 모 토크쇼에서 ‘할인카드’ 발언으로 된장녀란 추궁을 받기도 했으며, 인터넷 토론방에서는 ‘된장녀’란 주제로 남녀간의 열띤 논쟁을 벌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개똥녀, 시청녀, 엘프녀, 개풍녀 등 다양한 유사 신조어가 인터넷에 끊임없이 언급되었다.

전국 1,23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흥행 역대 2위에 올라있는 `왕의 남자`는 검색어 순위 5위에 올랐다. ‘왕의 남자’는 원작인 연극 ‘이(爾)’뿐 아니라 뮤지컬로도 제작돼 하나의 소재가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되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확산에도 앞장섰다. 또한 ‘왕의 남자’에서 공길 역을 맡은 배우 이준기는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인기 검색어 10위로 선정된 수퍼 주니어는 각종 오락프로그램과 시트콤에서 그들만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10대들의 새로운 아이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3년째 ‘인기 검색어 순위 TOP 10’에 드는 ‘로또’가 이번에도 9위를 차지하며 2006년에도 10위권 내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와 함께 운동선수 순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이 1위에 올랐으며 스포츠 검색어 1위로는 ‘이승엽 선수의 400호 홈런’이 차지했다.

■ 2006 인기검색어 TOP 101 월드컵2 궁3 판교청약4 된장녀5 왕의남자6 꼭짓점댄스7 주몽8 주지훈9 로또 당첨번호10 슈퍼주니어

■ 2006 연예인 TOP 101 주지훈2 슈퍼주니어3 현빈4 이준기5 노현정6 윤은혜7 임채무8 동방신기9 SS50110 김옥빈

■ 2006 운동선수 TOP 101 박지성2 이승엽3 설기현4 호라치오엘리손도5 아드보카트6 마리야 샤라포바7 김연아8 이동국9 최홍만10 이천수

■ 2006 사회이슈 TOP 101 월드컵2 판교청약3 로또당첨번호4 북한 핵실험5 쌍춘년6 박근혜 피습7 바다이야기8 황우석9 고구려 역사왜곡10 PD수첩

■ 2006 인터넷 화제 TOP 101 된장녀2 꼭짓점댄스3 건방진 이천수 8종 세트4 연예인 쌩얼5 돼지바CF6 10대들만 들리는 벨소리7 지하철 민망 커플8 시청녀9 키스피아노10 얼짱의 실체

■ 2006 스포츠 TOP 101 이승엽 400호 홈런2 설기현 역주행3 스위스전 재경기4 이영표 이적5 지단박치기6 이천수 눈물7 문경은 자책골8 설기현 1호골9 WBC10 세계 10대 자살골

전자신문인터넷 한주엽 기자, poweru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