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대표 박계현)가 벤더로부터 유지보수 권한의 독립을 선언했다. LG엔시스는 통합 IT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자 서비스 브랜드 ‘소프라’를 공식 출범하고 1년 여 동안 개발한 29개 서비스 상품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통합 IT서비스는 시스템 기종과 브랜드에 관계없이 통합 운영 및 관리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LG엔시스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다국적 시스템 공급업체의 유지보수 정책에 따라 서비스를 해왔던 기존 시스템 유통업체의 관행을 깨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LG엔시스는 IBM, HP,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각 벤더가 협력사별로 집계하는 서버 공급 물량 순위에서 1∼3위를 지켜올 정도로 규모가 큰 업체다.
LG엔시스는 앞으로 ‘소프라’라는 단일 브랜드 아래 독자적인 고객을 확보하고 시스템 공급부터 설치,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컨설팅 및 아웃소싱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엔시스는 소프라 서비스를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로 구성했다. 이기종 시스템 통합관리서비스(MAS)를 비롯해 정보보호, 네트워크 관리, 데이터 통합 관리 등 각 분야 총 29개의 서비스 상품이 개발, 이를 패키지한 것.
LG엔시스는 또 분야별 IT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컨설턴트 ‘소프라맨’도 구성, 운영한다. 소프라맨은 LG엔시스가 개발한 ‘커스터머 케어 시스템(Customer Care-System)’에 따라 IT 관리 프로세서 표준화, 네트워크 및 서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진단하고 향후 방향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LG엔시스 박계현 사장은 “아파트를 고를 때 브랜드를 믿고 선정하듯이 IT 분야도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 브랜드가 필요하다”면서 “IT 현안 문제를 해결할 때 고객들이 소프라를 찾을 수 있도록 소프라를 IT 서비스 분야 대표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