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슈퍼컴 4호기 중 대용량 시스템 부문이 완전 원점에서 재출발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ISTI는 슈퍼컴 4호기 대용량시스템(MPP) 부문에서 한국IBM, 한국HP, 한국썬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향후 심사는 후속 제안서로만 평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기존에 제안했던 성능과 벤치마크테스트 결과는 KISTI의 슈퍼컴 후속 선정 작업의 변수가 안되며 새롭게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ISTI 측도 “3개사의 성능치는 오차 범위 내에 있었다”면서 각 업체가 제출한 성능과 벤치마크 결과는 더 이상 관심거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추가 조건은 KISTI와 슈퍼컴 제안업체의 협력방안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는 협력 방안에 대해 관련업체들이 추가 제안서 작성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려졌으며 KISTI 역시 협력 방안에 관한 단일한 심사요건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KISTI가 동시 선정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성능 부문에서는 만족했으나, 협력 방안 부문에서는 각 제안 업체마다 부분적으로 불만족했다는 것을 뜻하지 않겠냐”며 “KISTI가 지난 5월에는 좋은 성능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한차례 유찰시킨 바 있으며 이번에는 가장 좋은 협력 방안을 얻어내기 위해 3개사를 다시 원점에서 경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