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디지털전자 및 IT 부문 수출이 사상 최고 기록을 거두는 등 이 부문이 우리나라의 3000억달러 수출과 무역흑자를 이끄는 핵심 산업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산업자원부는 11월 디지털전자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난 110억4000만달러, 수입은 3.2% 증가한 52억9000만달러를 기록, 57억5000만달러의 월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다. 누적 수출도 1052억달러로 올해 연간 목표치인 1128억달러 초과 달성에 대한 가능성도 높였다.
정보통신부도 이날 11월 IT 수출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특수가 시작되면서 작년비 9.9% 증가한 109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고인 지난 9월의 107억1000만달러를 두달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다. 정통부는 원화강세·고유가·글로벌 경쟁심화의 3중고에 따른 주요 수출품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실적을 올린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산업자원부 발표치 가운데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9억4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전년 동월 대비 55.6%나 증가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출도 12억1000만달러를 기록, 79.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에 휴대폰은 16억9000만달러의 수출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15.2% 증가한 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중국 수출도 31.2% 증가(총 26억2000만달러)하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에 EU 수출은 9.4% 줄어든 1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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