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신성장동력 발굴 위해 연구개발조직 강화

 이동통신사들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을 강화한다. 연구소 조직을 차세대 구조에 맞게 재편했으며 신사업 발굴을 위한 신규 조직도 신설했다. 이는 통신사업자가 일선 영업과 마케팅 활동만 최우선시했던 태도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KTF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 사업부에 있던 연구팀을 중심으로 서비스인프라연구소와 단말기연구소를 신설해 기존 네트워크연구소와 함께 3개의 연구소 체제를 갖췄다. 주목되는 것은 단말연구소의 신설이다. 휴대폰이 이동통신 경쟁력의 핵심이라 보고 기존 연구팀을 독립 연구소로 승격시켰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비롯,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의 연구를 전담한다.

정찬우 KTF 연구개발원장은 “신사업 부문 등에 흩어진 연구 인력 및 조직을 일원화해 R&D 역량 강화를 위한 새 틀을 만들었다”며 “향후 차세대 서비스 분야의 기술 연구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전략기술 부문 산하에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중장기 과제를 담당할 ‘기술혁신센터(TIC)’를 신설했다. 기존 분야별 연구소 외에 차세대 전략을 담당할 부서를 신설한 것은 연구개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개발 조직 강화와 더불어 개발 인력도 잇따라 확충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전략기술 부문을 신설하고 액세스기술연구원·서비스기술연구원 등을 운영해온 SK텔레콤은 현재 500명이 넘는 연구조직을 내년에는 더욱 늘려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난해부터 연구개발조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TIC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조직들도 단기 성과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 과제를 찾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