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1% 하락시 우리나라의 수출은 0.8% 감소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원·엔 환율 하락의 파급효과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실증분석결과 한국의 수출은 세계 경기 이외에 원·엔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연구소의 이번 조사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원·엔 환율 변동이 3개월 후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해서 나왔다.
보고서는 원·엔 환율 하락으로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고 있는 반도체·디지털가전·정보통신기기 등 IT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의 예로는 한국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4년4월 3.45%에서 올 9월에는 2.32%까지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와 휴대폰의 세계시장점유율이 2005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들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원·엔 환율 하락은 원·달러 하락보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다”며 “정부는 달러화 수급관리 강화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기업은 비가격 경쟁력 제고 및 외화자금에 대한 리스크 강화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