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시설관리공단이 앞다퉈 정보화 사업에 나서면서 향후 3년간 300억원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시설관리공단이란 지방공기업법 76조 등에 근거, 공공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시·군·구 산하 공기업으로 서울시설물관리공단, 인천시설물관리공단, 도봉구시설물관리 공단 등 전국 약 60개가 설립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및 자치구, 부산·대구·대전·인천·광주 등 5대 광역시에 이어 수원·성남·부천·고양·의정부·안성·김포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잇따라 자체 전산 및 정보화 인력 확충하고 정보화 사업에 본격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각 시설물관리공단이 투자하는 정보화 예산은 3억원 내외지만, 각종 시설물에 관한 회원통합관리, 주차전산관리 등 프로젝트 수 자체가 방대해 내년에만 70억∼100억원 규모의 IT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또 각종 SI사업과 시스템 투자 등을 합하면 2008년까지 200억∼300억원 규모의 IT 신규 시장을 형성할 전망했다.
최근 성동구 도시관리공단과 강동구 도시관리공단은 공단 업계 최초로 100% 웹 기반 통합 회원관리를 구축했다. 또 의정부 시설관리공단은 국내 최초로 PDA를 활용한 대형폐기물처리시스템을 도입해 경기도로부터 혁신상을 받았다.
이 분야 시장을 놓고 중소 IT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이엔테크는 아예 시설물관리에 특화된 전용 솔루션 ‘제니아 통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라넷과 인사·급여, 자재관리, 실적관리 등 ERP 요소, 각종 회원관리를 통합형 제품으로 구성했다. 혁산정보통신은 회원관리용 특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디자털파이, 동원엔터프라이즈 등도 주차관리 및 성과관리시스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라진성 제이엔테크 사장은 “5∼6개의 체육문화시설을 관리를 위한 통합회원관리시스템 구축 수요와 PDA를 이용한 공영주차장관리·거주자우선주차관리·견인차량보관소 관리시스템에 관한 프로젝트가 많다”면서 “시설관리공단이 자치구나 지자체의 시설을 단순 위탁 운영하는 수준에서 적극 관리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IT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