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카드, 2008년 초당 100MB급 제품 나온다

 오는 2008년 1초에 100M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메모리카드가 탄생, HD급 영화 1편을 1분만에 저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메모리카드 표준화단체인 멀티미디어카드협회(MMCA)에 100MB/s 데이터 처리속도를 갖는 최첨단 멀티미디어카드(MMC) 신규격을 제안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삼성전자가 제안한 규격은 멀티미디어카드협회에서 표준화 논의를 거쳐 내년 말에는 상세 규격이 완성될 예정으로, 빠르면 2008년 초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100MB/s의 속도는 8∼16Gb 용량인 HD급 영화를 1분∼1분 20초만에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것으로,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메모리카드로 HD급 영화를 저장하는데는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현존하는 최고속 메모리카드는 최대 25MB/s로, 이 카드를 활용해도 HD급 영화 저장에 5∼10분이 걸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세규격은 전기적 신호에 대한 규약 정의 및 전압, 인터페이스 및 프로토콜을 정하는 것으로 MMC협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내년 중반에는 최대 52MB/s의 성능을 가진 MMC플러스가 상용화되고, 2008년에는 100MB벽을 깨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미디어카드협회(MMCA)는 르네사스·인피니온·히타치·렉사·마이크론테크놀러지·샌디스크·노키아·HP 등 주요 칩 및 카드업체, 세트업체 210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메모리카드 표준화단체로, 삼성전자가 의장을 맡아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