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어도비시스템스가 웹 디자이너용 SW 시장에서 맞붙는다.
MS는 4일(현지시각)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툴 ‘익스프레션 웹’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트페이지’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또 MS는 윈도용 설계 SW ‘익스프레션 블렌드’ 베타 버전을 웹사이트에 공개했고 로고와 애니메이션·비주얼 구성 요소를 만드는 툴인 ‘익스프레션 디자인’ 초기 버전도 선보였다.
MS는 이 세 가지 SW와 미디어 자산 카탈로그 SW ‘익스프레션 미디어’ 등 네 가지 SW를 ‘익스프레션 스튜디오’라는 통합 패키지에 포함해 내년 2분기에 출하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어도비는 플래시 애플리케이션 구축 SW인 ‘플렉스’를 선보이고 수성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NPD그룹은 “이번 제품 출시로 MS가 어도비의 전통 고객 일부를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여 웹 디자인 시장에서 입지가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MS는 ‘비주얼 스튜디오’로 프로그램 코딩 전문가와 전문 프로그래머를 고객으로 확보했지만 웹 개발 툴 시장에서는 ‘드림위버’로 선전하고 있는 어도비에 뒤처졌다. NPD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문가와 소비자가 웹 개발에 소비한 금액의 약 77%를 어도비가 차지했고, MS는 13%를 차지했다.
NPD 측은 “MS와 어도비의 2라운드 게임이 시작됐다”며 “MS가 내년에 웹 디자인 SW 점유율을 올해 13%에서 15∼2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