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보호 업계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정보보호 기업이 올해 일본과 중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활발히 개척하며 수출 실적으로만 1000만달러가 넘는 실적을 해외에서 올렸다.
업계는 “영세한 국내 보안 벤처기업들이 5년여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올해 1000만달러가 넘는 수출을 달성하며 기반을 다진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이 SW 완성도를 까다롭게 따지는 일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올려 향후 북미와 유럽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지난 2004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며 국내 보안 업체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떠오른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지난해 대비 약 50% 성장한 약 6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안연구소는 2004년부터 일본 개인 패키지 시장에 백신을 판매, 5위권에 진입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상하이시와 광둥성 정부 조달 업체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올해 북미와 베네룩스 3국 등 선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이널데이터(대표 이채홍)는 일본과 미국, 캐나다 등에 데이터 복구 소프트웨어를 수출해 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큐아이닷컴(대표 김종선)은 올해 200만달러가 넘는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큐아이닷컴은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일본 순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문서 보안 업체들의 수출도 활발했다.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는 일본 문서 보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MS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100만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도 지난해와 비교해 50% 늘어난 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프트포럼은 약 17억원, 소프트런 2억원, 나노엔텍 5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이채홍 파이널데이터 사장은 “자국 제품이 없는 일본 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제품 업그레이드와 퍼렌식 신제품 출시로 우리 회사만 해도 50억원의 수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