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이미 임베디드SW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의 연구개발(R&D) 기관은 관련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및 이전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원기관들은 다양한 협력채널을 통해 산업적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임베디드SW 기술은 정보가전과 모바일 등 첨단분야에서 기존의 지역 특화산업인 자동차부품, 메카트로닉스, 섬유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현황=대구경북은 진정한 임베디드SW의 메카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SW산업의 현황을 통해 본다면 대구지역 IT업체는 770여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SW관련 업종은 42%에 달한다.
IT기업 중 모바일콘텐츠 기업은 87개사며, 순수 임베디드SW 업체는 60여개에 달한다. 경북지역으로 영역을 넓혀보면 200여개의 임베디드SW 관련기업이 활동 중이다.
임베디드SW산업에서 대구지역만 보더라도 임베디드 관련 40개 기업이 지역에서 올리는 매출은 약 1500억∼1700억원에 달한다. 임베디드플랫폼 기반의 게임개발업체 5개사가 올리는 매출은 약 13억원 정도다. 대구경북지역 임베디드SW산업의 성장률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에 이른다.
◇폭발적인 인프라 기반=지난 2004년 말 경북대 내에 임베디드SW연구센터가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역에는 임베디드 관련 연구 및 지원 인프라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특히 최근 국책연구기관 분원의 잇따른 설치는 지역의 임베디드SW 연구역량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오픈한 대구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의 지역기업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5일에는 경북 경산소재 경북테크노파크 임베디드지원센터에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U-임베디드센터)가 설립됐다. 이 센터에는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시스템 사업단이 입주, 영남대와 공동으로 유비쿼터스 자동차용 임베디드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주관의 지역IT클러스터협의회는 DIP와 ETRI, 임베디드SW연구센터 등 3개 기관이 중심이 된 릴레이식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DIP는 또 임베디드SW 관련 학계 및 기업체 전문인력을 초빙, 전문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설립한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임베디드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콘텐츠SW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대구지역 9개 기업 및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모바일/임베디드SW기반의 위험관제시스템 상용화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조만간 대구소방본부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그외 경북대와 영남대 등의 누리(NURI)와 지역기술혁신센터(TIC)는 관련분야 인력양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광진 원장은 “지역 임베디드SW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분야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며, 향후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임베디드SW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김범일 대구광역시장
“대구시는 임베디드SW산업 분야를 특화해 유망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범일 대구광역시장(56)은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이 우수한 대구가 임베디드SW의 중심이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연구개발 및 지원기관 간 임베디드SW 협의체를 운영해 기술력과 상용화 역량이 우수한 기업 및 기관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더불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예산을 확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R&D와 인력양성을 맡을 임베디드SW 전문교육기관(전문대학원이나 기술교육원과 같은)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대구국제임베디드콘퍼런스를 내년부터 확대해 대구를 통해 관련분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베디드SW 관련 기관들의 산·학·연·관 협의체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들 기관은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김 시장은 또 “지역의 전통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임베디드SW의 기술적 접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디지털 컨버전스의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전통산업의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대구경북의 특화전략산업인 메카트로닉스와 신재생에너지, 의료텔레매틱스 분야에 임베디드SW를 효율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이들이 장기적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주력산업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임베디드SW연구센터·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는 R&D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산업정책·상용화·마케팅 등을 수행하는 체계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지자체는 전체를 조율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입니다.”
김 시장은 끝으로 “대구국제임베디드콘퍼런스와 관련, 현재 대구에서 행사가 개최되고 있지만 향후 구미·포항·경산 등 경북권의 기술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대구경북이 함께 주역이 돼 임베디드SW산업을 키워가는 형태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베디드기업소개-넷맨
기업의 IT 운용관리는 기능별로 따로따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과도한 관리비용은 물론이고, 유기적 연동을 어렵게 해 네트워크 부하를 오히려 유발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같은 IT 운용관리에 해법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
관리시스템 통합(MI:Management Integration) 전문기업인 넷맨(대표 서승호 http://www.netman.co.kr)은 기업의 IT 운용관리에 필수적인 통합관리 솔루션을 임베디드 시스템 기반으로 개발,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다.
넷맨은 IT 운용관리에 요구되는 다양한 관리시스템을 아우르는 임베디드시스템 기반의 통합관리솔루션 아이피플러스(IP-Plus, Solomon, NetView Pro)를 개발, 관리 시스템 통합(MI)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회사의 통합관리 솔루션들은 임베디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타입의 에이전트들로 구성돼 순수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품들에 비해 안정성과 편리성 면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합관리솔루션 IP-Plus는 IP 주소 통제, 네트워크 장비관리, 성능 분석, 트래픽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진정한 의미의 임베디드 플랫폼을 토대로 한다는 점이다.
강력한 IP 주소통제 기능은 물론이고 장비관리 기능과 연동해 문제가 되는 단말의 물리적 위치 정보까지 알려줌으로써 관리자의 작업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게다가 성능관리 기능과 연동해 웜 트래픽이 의심되는 지점을 자동으로 검출 및 차단함으로써 웜 트래픽으로 인해 네트워크 전체가 다운되는 것을 미리 막아준다.
또 실시간 트래픽 통계 분석과 트래픽 과부하 알람, 패킷 디코딩을 수행하는 ‘솔로몬(SOLOMON)’은 이상 트래픽을 조기에 찾아내는 조기경보기 역할을 하고, 이는 IP-Plus의 IP 차단 및 스위치 포트 차단 기능과 연계, 곧바로 네트워크에서 격리할 수 있다.
IP-Plus는 하나은행과 현대카드 등 금융권을 비롯해 서울시교육청·경기경찰청·한국광기술원·중소기업진흥공단·한국소프트웨어진흥공단·LG계열사 등 60여 기관 및 기업에 공급됐다.
서승호 사장은 “앞으로 통합관리 솔루션에 단말 장비 관리 기능까지 연동, 네트워크 관문에서 네트워크 장비단, 단말 장비단에 이르는 네트워크의 모든 지점을 아우르는 한층 진보한 임베디드 기반의 통합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