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우주산업이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으면서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뜨겁다.
그런데 하루의 길이가 미래에는 훨씬 더 길어질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산호의 나이테인 성장선은 4억년 전에는 연간 약 400개, 3억년 전에는 390개였다. 1년의 날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점점 느려져 ‘하루’가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와 달 사이에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과 원심력이 존재하는데 이 두 가지의 합력을 ‘기조력’이라고 한다. 기조력 때문에 지구의 자전속도는 아주 조금씩 느려지고 하루의 길이 역시 10만년에 1초씩 늘어나게 된다. 계산대로라면 3억6000만년 뒤에는 하루가 25시간이 된다.
지구의 자전속도가 느려지면 달도 지구에서 점점 멀어진다. 자전 속도의 저하로 지구가 잃는 운동에너지가 달의 공전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달은 1년에 3.8㎝씩 지구로부터 멀어진다. 과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45억년 전 지구가 갓 탄생했을 때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24만㎞에 불과했다고 한다. 현재 38만㎞인 걸 감안하면 45억년 동안 14만㎞나 이동한 셈이다.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면 밀물 썰물의 강도가 약해져 해양 생태계, 특히 얕은 바다에 사는 어패류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밤 역시 지금보다 훨씬 깜깜해져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의 분포나 생활 주기도 많이 달라진다. 그러나 인간이 100년을 꼬박 다 산다고 해도 하루의 길이는 겨우 0.001초 차이가 날 뿐이니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