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검침 전문업체 누리텔레콤은 매월 법인카드 사용을 통해 쌓은 포인트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준다. 회사 비용지출 과정에서 무상으로 얻은 것인 만큼 추가 비용 없이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쓸수록 많이 쌓이는 신용카드 포인트. 개인과 마찬가지로 기업에도 신용카드 포인트는 비용의 일부를 되돌려 받는 작지만 알찬 ‘선물’이다.
◇쓴 만큼 쌓는다=시중 카드사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도 카드 사용금액 중 일정 부분을 포인트로 적립·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롯데카드는 아메리칸엑스프레스(아멕스)카드와 롯데카드에 대해 각각 0.5%, 0.2∼0.7% 포인트를 적립해주며 기업고객이 임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쓸 수 있는 ‘황금알서비스(10만원당 1개)’도 제공한다. LG카드도 가맹점에 따라 0.2∼0.5% 적립률을 보장하며 현대카드와 LG카드는 각각 0.2∼0.3%, 0.2∼0.5% 적립률에 따라 포인트를 쌓아준다. 쌓인 포인트는 청구액 차감, 캐시백(현금상환), 선물 등의 형태로 기업에 제공된다.
◇맞춤형 법인카드도=기업고객만을 겨냥한 상품도 다양하다. LG카드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충전식 법인용 선불카드 ‘LG 비즈캐시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법인카드 발급이 어려운 신설 및 중소기업을 위한 ‘선 충전, 후 사용’ 방식의 선불카드다. 접대비 손비 인정 등 기존 법인카드와 동일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가맹점에 따라 최대 12%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트래블보너스카드 등 다양한 기능을 합친 법인카드와 소호(SOHO)사업자를 위한 신한탑스비즈카드 등을 내놓았다. 삼성카드는 골프 접대가 많은 기업고객을 위해 포인트로 골프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골프카드를 출시했다.
◇혜택을 누려라=카드사로서는 법인고객은 개인고객에 비해 숫자는 적지만 한번을 사용하더라도 거액 결제를 하기 때문에 결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손님이다. 그렇기에 각 사별로 법인고객을 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신한카드 기업영업팀의 박승렬 부장은 “회계절차 간소화 및 법인세 감면 등의 이점으로 법인카드에 대한 기업고객의 관심이 높다”며 “이에 맞춰 해외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기업고객의 ‘파트너’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고객 유치 차원에서 신한카드는 기업고객만을 위한 ‘법인카드통합관리시스템(VCCS)’을 운용하며 롯데카드는 해외긴급현금서비스, 여행자보험 및 여행불편 보상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신용불량 기업은 사절합니다.”
개인 신용불량자와 마찬가지로 부실기업 역시 법인카드를 아예 만들 수 없다. 카드사들은 대부분 영업연수 2년 이상, 자본금 2억∼5억원 이상을 기본 발급조건으로 내걸고 있으며 일부 카드사는 매출액 규모와 흑자 여부 등에 따라 발급을 제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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