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통계 방식이 내년부터 기업체 단위로 전환된다.
또 대기업 완제품에 포함되는 중소 부품업체의 간접 수출 실적이 수출 통계에 반영된다.
중소기업청은 수출 통계의 정확성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수출 통계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시행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개편 방안에 따르면 현행 사업체 단위의 중소기업 수출 통계 방식이 기업체 단위로 전환된다. 이는 기존 무역업 등록 업체를 위주로 통계를 작성했던 무역협회의 수출기업 통계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무역협회가 발표한 수출기업은 지난해 2만8452개로, 중기청이 중소기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집계한 6만8941개와 큰 편차가 발생했다. 이처럼 편차가 심한 것은 지난 2000년 무역업 등록제도 자유화 이후 소규모 수출 업체가 수출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청은 이 같은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관세청의 통관고유 번호 등이 담긴 원시자료를 확보, 기업체 단위 수출 통계를 주기적으로 작성·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행 사업체 단위의 통계 방식으로 인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오류를 막기 위해 대·중소기업 분류방식을 개편하고 수출신고서에 대·중소기업 분류기준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기우 차장은 “최근 수출 기업 통계자료가 무역업 등록 업체 위주로 작성돼 부정확한 점이 있었다”며 “내년 상반기 대만 등 선진국 사례 실태 조사 및 심층 용역을 실시해 개편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