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비쿼터스 시대 개막을 앞두고 각종 측량의 기준이 되는 우리나라의 측량기준점이 전자태그(RFID)로 대체될 전망이다.
넥스트아이디는 대한지적공사와 공동으로 RFID가 내장된 측량전자기준점을 개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지역에 100대의 RFID전자기준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공공측량 기준점으로는 화강석 또는 동판 기준점 100만개가 전국에 설치돼 있으나 관련 지자체가 설치 후 사후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도시 기준점은 산 정상, 해변가, 화단, 건물 등에 설치돼 있지만 크기가 작아 정확한 설치 지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훈 넥스트아이디 부장은 “현재 측량기준점은 지적 측량에 한정돼 적용되고 있으나, 전자기준점을 이용한 주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창원시청이 국내 최초로 발주했으며, 신도시를 중심으로 RFID를 부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측량전자기준점은 위성항법장치(GPS) 위치정보가 담긴 전자태그를 부착해 누구나 RFID 단말기만 있으면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해 활용할 수 있다. 반경 10m 이내에서 관련정보를 읽을 수 있어 측량작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대한지적공사의 검사원들은 또한 현장에서 PDA 등 단말기를 이용해 기준점에 저장된 위치정보를 읽을 수 있으며, 도면과 같은 작업리스트를 갖고 다닐 필요 없이 통합 관제센터로부터 모바일을 통해 작업지시를 답을 수 있다. 또한 땅 속에 설치된 기준점이 눈 또는 비로 인해 분실됐는지 여부도 GPS를 이용해 확인 가능하다.
최 부장은 “실시간 위치정보 파악을 위해 손텍이 개발한 메탈 RFID 태그가 내장됐으며, 국제표준인 EPC Gen2 최신기술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