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 대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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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올해보다 10%가량 성장한 10억5000만∼10억7000만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업체들이 공급하는 물량은 총 2억3000만∼2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23%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올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10억5000만대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빅5 가운데 1위인 노키아는 올해와 비슷한 점유율 33%를 유지하는 한편, 2위인 모토로라는 22∼2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소니에릭슨도 점유율 8%대를 지켜내면서 4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고가폰 위주의 전략을 고수해왔던 삼성전자는 내년도 출하량이 1억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기태 사장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폰 생산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1억5000만대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전자도 올해 6500만대에서 내년 출하량은 7200∼7500만대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중저가폰의 약진과 뮤직폰 등의 급부상으로 내년 휴대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국내 업계는 모바일TV폰과 뮤직폰 등 고가폰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중저가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는 등 전방위 채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