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부터 떠돌던 소리바다(대표 양정환)와 벅스(대표 박성훈)의 인수합병(M&A)설은 또다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번 인수합병(M&A)설은 지난 9월초 한차례 M&A설이 나온 이후 두 번째이다.
7일 오전 두 회사의 M&A설 보도가 이날 자 모 석간 경제신문에 게재되면서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공시본부는 이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두 회사 모두 이 사실을 부인했으며 이 중 소리바다는 공시를 통해 합병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M&A 조회공시 직후 소리바다 양정환 사장은 “소리바다가 벅스를 인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M&A를 한다면 합병의 형태로 해야하는데 그러기에는 벅스의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않다”며 M&A설이 사실 무근임을 거듭 강조했다.
두 회사의 M&A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SKT의 멜론, CJ뮤직의 엠넷(Mnet)등 대기업의 음악 사이트가 선전하는 요즘 한때 음악서비스시장을 장악하던 두 업체의 M&A설은 필연적인 소문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또 두 기업의 최근 행보가 M&A설에 더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한다. 소리바다는 최근 전환사채(CB)발행을 통해 대리 음원중개업체인 만인에미디어를 인수한 바 있고, 벅스 역시 11월 27일에 74억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CB발행에 따른 자금확보가 M&A를 위한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M&A 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앞으로 음악 관련 기업과 M&A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종금의 최성희 애널리스트는 “음원관련업체뿐만 아니라 콘텐츠 기업이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련 기업 간의 M&A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소리바다와 벅스는 미래의 M&A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M&A설로 두 회사의 주가는 오전 한 때 소리바다가 전일종가인 1635원보다 110원 오른 1820원, 벅스는 전날종가 1680원보다 220원 오른 19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M&A설이 사실무근임이 드러나자 주가는 하락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