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TV 광고 시장에도 `입성`

‘온라인·신문·라디오에 이어 TV까지.’

 구글이 자체 온라인 광고를 TV플랫폼에 실어 보낸다. 구글은 영국 대표 위성방송 업체인 B스카이B와 손잡고 검색·e메일·동영상을 위성 채널을 통해 제공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특히 콘텐츠뿐 아니라 구글 ‘애드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B스카이B 셋톱박스를 통해 온라인 광고를 송출하는 사업도 진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휴로 구글은 온라인을 시작으로 신문·라디오에 이어 TV까지 진출하면서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구글 검색 기술을 접목할 수 있게 됐다.본지 11월7일자 14면 참조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B스카이B는 지금까지 진행한 제휴업체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파트너”라며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넓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슈미트는 “초고속 광대역망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고 구글 인지도가 높은 영국은 새 모델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언급해 영국을 기반으로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구글은 영국에서만 구글 전체 온라인 광고 매출의 15∼16%를 올릴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제휴로 구글뿐 아니라 B스카이B도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보강하고 e메일·검색 포털 서비스를 확충해 다른 케이블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게 됐다.

 제임스 머독 B스카이B CEO는 “B스카이B는 구글의 검색·광고·커뮤니케이션·동영상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는 시험대”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의 정확한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서로 광고 매출을 나누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이미 라디오 광고에 이어 지난달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50개 일간지와 제휴해 신문사와 광고주가 구글을 통해 광고 조건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고객을 찾아주는 신문 광고대행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