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와 거실의 `만남`

현대건설 성수동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 적용된 LED 거실 조명, 은은하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낸다
현대건설 성수동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 적용된 LED 거실 조명, 은은하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낸다

지난달 분양을 성공적으로 끝낸 현대건설 성수동 힐스테이츠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거실 조명이 설치됐다. 차갑게 느껴지는 일반 형광등과 달리 자연색에 보다 가까운 조명으로 거실 분위기를 따뜻하게 꾸며준 그 주역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었다.

 LED가 마침내 거실 조명 시장에 진입했다. KDT(대표 고영욱 http://www.kdtdisplay.com)는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성수동 힐스테이트에 자사의 LED 조명을 거실용으로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아파트 거실 조명에 LED가 채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LED조명은 25평, 34평 총 157세대에 적용돼 2008년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KDT는 올해 초 청색 LED의 빛을 통과시키면 백색으로 변하는 광여기필름(PLF:Photo Luminescent Film)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번 LED 조명등에도 이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백색 LED 가격의 70% 수준인 청색 LED를 광원으로 사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가 자연광에 보다 가까운 빛을 낼 수 있다. 자연광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나타내는 연색지수(자연광 100)의 경우 LED가 60∼75, 형광등이 70∼80에 불과하지만 PLF를 사용할 경우 85∼95 수준까지 개선된다. 또 이 제품은 아침, 정오, 늦은 오후 등 자연상태의 미묘한 빛의 변화를 나타내는 색온도를 조정 할 수 있어 보다 감성조명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조명 두께는 기존 형광등 제품에 비해 10분의1 수준인 2cm에 불과하며 밝기 조절(diming)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현대건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년에 입주예정인 한 주상복합의 주방에도 전량 PLF조명을 납품키로 했다. 또 사무실 조명, 대학, 관공서 등으로도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수의 아파트 업체와 공급 협의를 진행중이다.

 KDT는 이 제품을 명품조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이노디자인과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고영욱 사장은 “LED조명이 거실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가격적인 측면외에도 감성조명 측면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비교적 저가인 플래시용 LED를 이용해 제작했기 때문에 3년만 사용하면 원가측면에서 형광등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KDT는 올해 LED 조명부문에서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해외로 공급지역을 다변화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