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컴, 비슷한 사명으로 입은 억울한 피해

파이컴, 비슷한 사명으로 입은 억울한 피해

‘사명이 비슷한 죄(?)’

 반도체·LCD 검사 관련 업체인 파이컴(대표 이억기 http://www.phicom.com)은 요즘 황당한 피해를 하소연할 곳이 없다.

 ‘미얀마 포탄공장 불법 수출 사건’과 관련된 신관 제조업체 ‘파이컴엔지니어링’과 사명이 비슷한 것이 발단이었다.

 검찰에 의해 발표된 내용이 언론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비슷한 상호의 두 회사인 ㈜파이컴엔지니어링과 ㈜파이컴이 혼동되면서 보도된 ‘미얀마 포탄생산설비 불법 수출’에 대한 기사에 파이컴이라는 상호가 언급된 것.

 단순한 해프닝이었지만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오해로 주가가 하락했고, 회사에 항의 및 문의전화가 빗발쳐 한때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파이컴이란 사명은 황금비율, 황금분할을 나타내는 수학기호 ‘PHI = Φ’를 인용한 것. 회사 측은 ‘자신의 특성을 보존하면서 전체에 더 큰 형태에 융화되는 황금분할의 특징처럼 회사의 위치를 전체 사회 구성원으로 조화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고 있다며, 사명에 높은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던 터였다.

 파이컴은 관련 보도 이후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파이컴 경영지원실 문덕기 상무는 “먼저 이러한 오해가 있어 투자자들 및 고객들에게 잠시나마 걱정을 끼쳐 그린 것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