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황기수 코아로직 사장은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세계 팹리스 협의체 FSA(Fabless Semiconductor Associations)의 ‘이사회 2007’에서 이를 FSA 내년 정책 방향에 반영시키기 위해 한국 팹리스 산업 발전의 가능성과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황 사장은 연설에서 코아로직과 엠텍비젼, 텔레칩스 등 대표적인 국내 팹리스 업체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과거 성장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밝혔다. 황기수 사장은 “무선통신과 멀티미디어 시장이 한국 팹리스 업체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대만은 매출 1조원 규모의 업체가 하나가 있고 5000억원 규모의 업체가 4개가 있는데, 한국은 이들의 성장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부터 열린 FSA 이사회 2007은 내년 한해 동안 세계 팹리스 산업에 대해 전망하고, 이를 바탕으로 팹리스 산업 성장을 위한 FSA의 정책적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황 사장은 국내 팹리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 이유로 △향후 반도체 시장의 50%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점△한국이 무선과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칩 디자인이 시스템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이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기술이 앞선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2010년께는 성장률이 지금보다는 훨씬 떨어지지만 반도체 시장이 280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 시장의 50%가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나노 시대로 접어들면서 R&D 비용과 디자인 비용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 팹리스 업체들도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황 사장은 “한국 팹리스 업체들은 한국 시스템 산업의 가능성을 발판으로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고객과 에코 시스템을 창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