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B2B 업종인 IT서비스 업계에도 브랜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대표적인 IT서비스업체들은 기업 브랜드 또는 브랜드 슬로건을 새롭게 재정,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IT서비스 업체는 굳이 기업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B2B 기업이지만 근본 목적인 기업 인지도 및 신뢰성 증대 외에도 기업 정체성 확립에 따른 내부동력의 결집 등을 꾀하기 위해 브랜드 슬로건 제정에 한창이다.
삼성SDS(대표 김인)은 기업 브랜드 작업 및 관리를 전담하는 마케팅부서를 별도로 운용할 만큼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U-크리에이터’가 대표작으로, 유비쿼터스(Ubiquitous), 고객 지향(You), 합집합 기호(U)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U’와 창의적 발상으로 고객의 풍요로운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최근 ‘Beyond Promise’란 브랜드 슬로건을 내놨다. 여기엔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 제공 및 희망찬 미래 보장 등의 서비스 의지가 담겨 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의지를 내포한 ‘글로벌 U-서비스 리더’를 브랜드 슬로건 정했고,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 역시 최근 기업 대내외적인 약속을 담은 ‘신뢰와 도전’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여기에 LG엔시스(대표 박계현)가 통합 IT서비스 사업진출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소프라’라는 서비스 브랜드를 마련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이지운 전무는 “IT서비스 업계가 기업 알리기에 나선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파는 업의 특성상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저평가된 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며 “브랜드 마케팅에 의한 기업 인지도 제고는 중장기적인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는 물론 임직원들의 자긍심 고취와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