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스테인리스 스틸·강화유리 등 이른바 신소재를 채택한 최신 휴대폰이 최근 시장에서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휴대폰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그룹이 국내 휴대폰 판매동향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신소재를 채택한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 10월 이후 뚜렷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애틀라스 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신소재를 채택한 휴대폰 판매 점유율은 8.6%에서 17.6%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삼성전자·LG전자·팬택·모토로라 등 제조사별로 신소재 휴대폰 월별 판매 비중도 모두 급신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마그네슘 소재에 구리·니켈·크로뮴 등 메탈 도금을 전면부에 적용한 ‘매직 실버폰’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13%를 신소재 제품이 차지하던 것이 11월에는 20.3%로 7%포인트 이상 뛰어올랐다.
LG전자도 스테인레스스틸 소재의 ‘샤인’폰에 힘입어 지난 10월 3.7%에 불과하던 신소재 휴대폰 판매비중이 지난달에는 22.1%에 육박했다.
팬택계열인 스카이의 슬림 슬라이드 ‘IM-S130/S130K’는 유광 블랙의 세련된 메탈을 결합한 제품으로, 신소재 제품의 판매 비중이 지난 10월 7.9%에서 11월에는 21.1%로 크게 늘어났다.
모토로라도 광택 강화유리와 소프트 필 신소재를 적용한 ‘크레이저(MS700)’폰 덕분에 신소재 휴대폰 판매 비중을 지난달 13.9%로 끌어올렸다. 애틀러스리서치 측은 “최근 들어 초슬림 디자인의 두께 경쟁이 한계에 이르면서 최근에는 미래지향적이고 첨단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신소재가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