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과 기업의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에 비상이 걸렸다.
데이터품질관리인증센터(센터장 원영희 http://www.dbq.or.kr)가 국내 1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은 ‘도입’ 단계인 1단계를 조금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단계인 도입 단계는 데이터 품질관리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부분적인 품질관리를 수행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KOTRA는 지난 11월 발표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 문제가 발생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 조치를 받았다.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의 조사 대상 모집단이 왜곡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있던 지난 10월 9일 증권거래소는 5분여 동안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선물지수를 내보내 큰 손실을 초래했다.
센터 측은 “대다수 기업은 데이터 품질관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수행하고 있는 품질관리에 문제는 없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사회적 이슈가 되는 데이터 보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는 데 비해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데이터의 정확성이나 일관성, 적시성과 같은 문제는 품질관리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을 산업 분야별로 보면 통신업종의 수준이 높고 제조업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기준별로는 보안성과 접근성이 다른 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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