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최상위 주소(도메인)’ 체계가 일부 정비된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정기총회을 열고 현재 쓰지 않는 최상위 도메인 일부를 정리할 방침이라고 AP가 보도했다.
ICANN이 ‘퇴출’을 검토 중인 유력한 최상위 도메인 가운데 하나는 구 소련 국가도메인 ‘.su’. 하지만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등 구 유고공화국이 국가도메인을 .yu에서 .su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최종 결정은 유보된 상태다. 동티모르가 사용했던 ‘.tp’도 마찬가지. 동티모르는 현재 국가 도메인으로 ‘.tl’을 사용 중이다.
대영제국을 상징하는 ‘.gb’도 폐쇄가 검토되고 있는 국가 최상위 도메인이다. 영국은 ‘.uk’를 쓰고 있는 상태. 체코공화국과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구 체코슬로바키아의 ‘.cs’의 운명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체코는 ‘.cz’, 슬로바키아는 ‘.sk’를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독일 통일 이후 국가명이 사라진 동독의 ‘.dd’, 콩고 민주공화국으로 이름이 바뀐 자이레의 ‘.zr’도 정리 대상이다. ICANN은 내년 1월 말까지 국가 도메인 의견을 접수한 뒤 기본 방침을 확정하고 단계적으로 정리해나갈 방침이라고 AP는 전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