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11월 수상작

 전자신문과 문화관광부·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11월 수상작으로 온라인게임 ‘스페이스카우보이2’와 모바일게임 ‘아이모:더 월드 오브 매직’ ‘테일즈 판타지2’ 등 3편이 선정됐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수상작인 마상소프트의 ‘스페이스카우보이2’는 비행슈팅과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게임으로 초고속 비행과 다양한 전략적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점에서 단연 돋보였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수상작인 컴투스의 ‘아이모:더 월드 오브 매직’은 모바일게임 최초로 구현한 실시간 MMORPG로 부각되면서 높은 시장 평가와 함께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피엔제이의 ‘테일즈 판타지2’는 PC게임에 맞먹는 방대한 맵과 고품질의 RPG를 구현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편, 이번 11월 이달의 우수게임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2편,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3편 등 총 5편이 경합을 벌였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심사평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수상작인 ‘스페이스카우보이2’는 비행슈팅에 MMORPG 요소를 결합시켜, 육성과 전략의 묘미를 게임성에 함께 구현한 것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수상작인 ‘아이모’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구현된 실시간 MMORPG란 점에서 새로운 장르 창출과 함께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다. 또 ‘테일즈 판타지2’는 전작에 이어 방대한 스토리와 내용으로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PC·온라인·비디오부문

 △마상소프트 ‘스페이스카우보이2’

 마상소프트(대표 강삼석)가 개발한 ‘스페이스카우보이2:에어리얼 스트라이크(스카2)’는 1인칭슈팅(FPS)과 롤플레잉게임(RPG), 비행슈팅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신개념 다중접속(MMO) 비행 슈팅게임이다.

 광활한 하늘과 우주를 배경으로 날아다니면서 적을 격추시키고 MMORPG의 재미까지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다. ‘필론’이라는 이름의 가상 행성에서 입맛대로 튜닝한 기어를 갖고 우주를 누비며 몬스터를 사냥하고 레벨을 올리게 된다. 또 동시에 쉴새없이 자신이 속한 세력의 지역을 침공하는 상대방 세력에 맞서 끊임없이 공중전을 펼치게 된다.

 박진감 넘치는 우주 전투를 사실감있는 그래픽과 다양한 맵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획단계에서부터 짜여진 심도있는 스토리는 단순히 게임을 비행슈팅에만 매몰되지 않고, 색다른 퀘스트 구조의 RPG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

 공대공, 공대지, 지대공, 지원형이라는 특징을 가진 4종의 기어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비행편대를 이루어 적의 기지를 파괴하거나, 상대 세력의 전함을 격침시키는 액션에서 이용자들은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편대전투, 여단전투, 대규모 세력 전쟁 등 다양한 전투 형태와 퀘스트를 통해 끊임없이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이용자간 대결(PvP)는 360도 전방향에서 날아오는 미사일과 빔을 회피기동으로 피하며 적의 기어를 격추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기체 튜닝시스템 및 다양한 종류의 시나리오가 갖춰져 있고, 음성 채팅까지 지원돼 실제 비행선을 타고 전투를 벌이는 것 같은 사실감을 느낄 수 있다.

◇인터뷰-강삼석 마상소프트 사장

 -개발동기는?

 ▲우주·하늘 공간에서 비행를 타고, 단순히 적을 격퇴하는 아케이드형 주제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접속해 전략·전술을 짜고 대규모 전투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비행슈팅게임에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요소를 결합시킨 첫 사례다.

 -서비스 계획은?

 ▲예당온라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내년 상반기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콘텐츠 보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당온라인의 성공 경험이 뒷받침되면 시장에서도 큰 반향이 일 것으로 자신한다.

 -향후 목표는?

 ▲우선 이번 ‘스카2’의 서비스 안정성과 콘텐츠 보강에 집중하겠다. 다른 장르의 새로운 시도도 계속할 계획이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컴투스 ‘아이모:더 월드 오브 매직’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개발한 ‘아이모:더 월드 오브 매직(아이모)’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구현한 실시간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수천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같은 환경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함께 모험과 사냥을 즐길 수 있다.

 ‘아이모’는 지난 6월 KTF와 함께 무료 공개서비스를 실시해 한 달 만에 10만여명이 다운로드 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7월에 월 4900원으로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고 11월 현재 SK텔레콤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전혀 새로운 모바일게임 장르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로부터도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용자는 왕국과 제국 두 개의 세력이 대립하는 가상의 세계에서 전사·마법사·레인저의 3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수많은 영웅의 전설을 따라가며 모험을 즐기게 된다. 3가지 직업군에서 캐릭터를 선택해 실시간 채팅과 파티, 거래 등 PC온라인과 똑같은 특성을 모바일상에 구현했다.

 같은 시간대에 접속한 다수의 다른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고, 마을에서 장비를 갖춰 파티원들과 몬스터를 잡는 것과 같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그동안 용량의 한계로 좁은 필드에서 한정된 퀘스트와 몬스터 사냥에 만족해야 했던 모바일RPG 이용자들에게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과 같은 반가움을 선사하고 있다.

 맵과 배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며, 캐릭터와 퀘스트도 방대해 흡사 손바닥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최소화해주기 위해 정액제 모델을 도입한 것도 돋보이는 과금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뷰-박지영 컴투스 사장

 -개발 배경은?

 ▲지금까지 모바일게임이 RPG를 표방했지만 내용면에서 용량 문제로 충분히 채워지지 못했다. 끊임없이 즐기고, 성장 발전하는 RPG 모델을 만들고자 했다.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PC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계속 내용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패치가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 모바일로 즐긴다는 것 뿐이지 PC온라인의 MMORPG와 똑같은 서비스구조다. 작은 업데이트는 수시로 이뤄지고, 대규모 맵·시나리오 업데이트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장반응은?

 ▲전혀 없던 콘텐츠에 대해 이용자들이 먼저 선택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통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피엔제이 ‘테일즈 판타지2’

 피엔제이(대표 곽진열)의 ‘테일즈 판타지2’는 인공지능(AI)의 다양한 몬스터와 오토배틀(자동전투) 시스템과 같은 PC온라인 게임의 구조를 고스란히 모바일로 가져온 정통 롤플레잉게임(RPG)다.

 전작인 ‘테일즈 판타지’의 세계로부터 300년이 지난 후의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사상 초유의 규모를 가진 이 게임은 약 200여장의 맵과 다양한 등장인물, 아이템, 이를 바탕으로 한 등장인물들의 운명적 스토리로 엮어져 있으며 다채로운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팬터지 영화를 보는듯 한 그래픽과 짜임새 있는 줄거리가 특징이며, 4명의 캐릭터를 바꾸어 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작으로부터 300년 후, 정체불명의 몬스터 집단에게 습격받아 용사 아크의 일족들은 모두 죽어 없어진 세계에서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으로서 활약한다. 특히 두명의 주인공의 시점에서 동시에 다른 이야기가 교차 진행되는 독특한 시나리오를 자랑한다. 하나의 게임을 즐기면서, 두개의 게임의 하는 듯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4명의 주인공은 각각 개성적이고 다양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스킬은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차례로 등장하게 되며 레벨을 올려 얻게 되는 스킬 포인트로 마음에 드는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 수준인 60여종의 다양한 몬스터들과 이들의 특수 기술도 게임의 묘미다. 빠른 템포의 전투 방식을 통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되도록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마니아 유저들을 위해 게임 내에 특별한 조건을 필요로 하는 숨겨진 던전 및 스킬, 아이템, 장비 등이 포함돼 있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전작 테일즈 판타지에서 호평받았던 ‘오토배틀 시스템’과 게임 진행 중 유저에게 가이드가 되어 주는 ‘퀘스트대화 시스템’ 등도 그대로 구현돼 편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인터뷰-곽진열 피엔제이 사장

 -이번 게임 개발 목표는?

 ▲‘드래곤 나이트’ 시리즈가 시장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 차별화된 모바일RPG를 만들고,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방 소재 개발사로서 어려운 점은?

 ▲지방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서, 좀더 창의적이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에 마케팅 관련 지사를 두고, 울산에 개발조직을 운영하면서 10배 더 열심히 뛰지 않으면 서울의 업체를 넘어설 수 없다고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테일즈 판타지3’와 ‘드래곤나이트3’를 내년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정통RPG를 만들어내는 시리즈물의 종가로 거듭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