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소재 초정밀 부품 전문기업인 하이드롬(대표 윤성진)은 최근 반도체 웨이퍼나 LCD 패널을 균일하게 가공할 수 있는 초정밀 에어 스핀들 모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반도체 가공용 에어 모터는 현재 자체 검증을 거치고 있는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 제조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윤성진 사장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에어 모터 시장을 점차 국산으로 대체한 다음 조만간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테크노파크 대구대학교 R&BD센터에 입주해 있는 이 회사의 에어 모터는 회전정밀도와 수명에서 외산을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드롬은 지난해 자동차 도장용 에어 모터를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해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주로 유럽지역으로부터 수입해온 표면가공용 에어 모터의 경우 생산환경이 열악한 자동차 도장용 설비에 활용할 경우 수명이 3∼4개월로 짧은 반면,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7∼8개월로 두 배가량 길다.
또 분당 회전수는 외산과 거의 동일하지만 균일한 표면가공의 척도가 되는 회전정밀도는 외산보다 뛰어나다는 게 업체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에어 모터 구동에 필요한 에어 압력도 외산은 모두 고압(7∼8㎏/㎠) 인데 비해 이 제품은 저압(5.5∼6㎏/㎠)으로 낮아 작업과정에서 고압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고, 주변장치에 부하를 적게 주는 장점이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