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영화 직배사 워너홈비디오코리아(대표 이현렬 http://www.whv.co.kr)가 극장 개봉영화 외에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비롯한 부가판권 사업에 적극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극장 개봉 비중이 90% 가까이 이르는 국내 영화 산업 구조에 비춰 독특한 움직임일 뿐만 아니라 다른 직배사들이 온라인 서비스 등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행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다운로드 사업을 전담할 ‘콘텐츠유통사업부’를 신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미 iMBC와 전략 제휴를 통해 자사 영화를 유료로 제공하는 합법적 다운로드 서비스 ‘다운타운’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 2월께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를 통해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최근 가장 빈번하게 접촉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e러닝 업체. 지난 2004년 종영됐지만 10년간 시트콤의 대명사로 불리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온 ‘프렌즈’를 영어 교육 상품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시트콤 ‘프렌즈’는 외국어고등학교 등에서 영어 자율학습 교재로 활용해 큰 호응을 얻은 사례가 있다.
워너 측은 조만간 협력업체를 선정, ‘프렌즈’와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한 상품을 내놔 영어 e러닝 시장에도 발을 내디딘다는 계획이다. 또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업체들과도 제휴를 통해 애플의 ‘아이튠스’ 비즈니스 모델을 참조, 하드웨어 업체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6월 저작권법이 발효하는 등 합법적 다운로드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열리고 있다”며 “내년부터 합법적 다운로드의 당위성에 대한 계몽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