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기술 `세계속으로`](42)모젬

[부품·소재기술 `세계속으로`](42)모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모젬 연도별 매출현황

 휴대폰 LCD 보호창은 지난 2002년까지 아크릴 사출렌즈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휴대폰 부품회사인 모젬이 폴리카보네이트(PC:Polycarbonate)를 응용한 윈도 렌즈 개발에 성공, 시장이 빠른 속도로 재편됐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이 회사는 정원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를 갖췄다. 담장도 없다. 세계 속으로 웅비하려는 열린 마음과 강한 의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발상의 전환이 오늘날 모젬을 있게 만들었다.

 모젬(대표 김종완 http://www.mogem.co.kr)은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가 고객이다. 이들 회사에 LCD를 보호하는 휴대폰 윈도 렌즈 및 키패드 등의 부품을 공급한다.

 전체 매출의 98%가 모토로라와 노키아에서 나온다.

 모젬은 지난 2002년부터 거래를 시작한 모토로라의 레이저가 히트를 치면서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2004년 295억원이던 매출액은 2005년 726억원으로 뛰었다.

 올해에는 윈도 렌즈 공급량이 1억대를 넘어서면서 매출액 역시 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성장률은 거의 55%에 달한다. 올해 무역의 날에서는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아닌 글로벌 부품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종완 사장은 지난 2001년 회사 설립 후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설정했다.

 모젬은 내년도에는 윈도 렌즈에 강화유리를 접착시켜 케이스 기능까지 하는 CLI(Caller Line Identification)를 핵심품목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CLI는 지난 8월부터 모토로라 크레이저에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스크래치에 강한 강화유리의 장점과 디자인 응용이 용이한 폴리카보네이트(PC)의 장점이 접목됐다.

 조인규 모젬 상무는 “내년에는 CLI와 키패드 매출이 늘어나고, 노키아와도 긴밀한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인터뷰-김종완 사장

 김종완 모젬 사장은 ㈜신영프레시젼 영업부장 출신으로 2000년 하이텍 대표를 거쳐 2001년 모젬을 설립했다.

 김종완 사장은 “컬러 휴대폰 시대에는 사출렌즈로는 컬러와 해상도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PC를 이용해 윈도 렌즈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 후 김 사장은 판로개척을 위해 세계 1위부터 10위까지 휴대폰 제조사 리스트를 제작, 블루오션 개척에 나섰다. 결과는 주효했다.

 모젬은 2005년 모토로라 레이저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04년 대비 매출이 130% 가량 신장했다.

 내년에는 윈도 렌즈와 키패드를 한 몸으로 일체화 시킨 일체형 키패드도 생산, 수출할 예정이다.

 모젬은 이를 통해 내년도에는 1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디자인 경쟁력 제고 노력도 병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