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혜택 좀 누려볼까?’
올해 새로 시행된 국책 이색 자금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 운영)의 ‘사업전환지원사업’과 산업은행의 ‘초기기술사업화투자’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해당 기관들이 중소·벤처업계에 투·융자로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이들 사업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예산규모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청-사업전환지원사업
‘기획서만 가져오세요. 컨설팅비에 융자까지 책임집니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사업전환지원사업은 수익성 한계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업종전환 △업종추가(이하 비중 30% 이상) △품목추가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승인시 컨설팅비용으로는 보조로 최대 2400만원을, 또한 융자로 최대 30억원(운전자금 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 성과 및 내년 계획=9월 시행에 들어가 3개월여가 지난 8일 현재 39개업체에 293억원의 지원이 승인됐다. 승인율은 신청 기준으로 70∼80% 정도. 융자액의 한도는 30억원이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의 신청규모에 따라 1억원에서 최대 20억원을 집행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규모로 1000억원을 확정했으며, 절차상에는 큰 변화를 두지 않을 계획이다.
◇지원받으려면=일단 사업전환계획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희망기업은 중진공 사업전환지원센터에 △사업전환계획서 △3년간 재무제표 △금융거래확인서 등 ‘사업전환계획신청서’를 제출하면, 타당성을 평가한다. 결정은 대략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
◇이건 꼭 명심=새롭게 진출하는 분야가 가능성이 있고 또한 신청기업은 그 분야에 대해 충분히 준비를 해야 한다. 전영달 사업전환지원센터장은 “신규 분야의 시장성과 사업성 등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며 “기업이 잘 알고 있는 업종이나 그동안의 경험 등으로 경쟁우위 요소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분야여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초기기술사업화투자
‘출연연·대학의 미완성 기술 이전시 투자합니다.’
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출연연구소 등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개발한 우수기술을 민간에서 사업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성과 및 내년 계획=9일 현재 303억원(65개사)을 투자해, 목표치(3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산은측은 현재 추가로 2개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 총 312억원 정도를 집행할 예정이다. 내년 경우 올해보다 예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대략 400억∼500억원 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받으려면=이 사업은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하는 것. 따라서 출연연 또한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기업은 추가로 R&D를 해야한다. 산은의 투자규모는 최대 5억원. 그러나 산은은 최대 주주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대략 기업의 지분 기준으로 20∼30%를 투자한다. 참고로 산은은 이 사업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만큼의 신청이 없어, 직접 기업체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29개 국책연구소 및 26개 대학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건 꼭 명심=‘어떤 기술을 이전받아야 할까?’ 기본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기업에서 추가로 개발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박순철 기술평가센터장은 “IT분야는 1년, 바이오 분야는 3년 정도를 추가로 R&D해야 하는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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