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나 시장에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드는 일은 고된 도전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벤처 및 중견기업이 오늘도 새 아이디어 ‘씨앗’을 시장에 뿌린다. 발아하지도 못하는 씨앗도 적지않다.
오늘의 추천 상품은 그중에서 싹을 틔운 제품인 셈이다. 이미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춘 제품도 많다. 그러나 현재의 영향력보다는 내년의 잠재력이 더욱 돋보이는 게 바로 추천상품의 진면목일 터다.
올해 추천상품에 이름을 올린 품목은 △LCD모니터 △내비게이터 △방송솔루션 △네트워크장비 △인터넷공유기 △도메인 △산업용모니터 △X인터넷 △응용소프트웨어 △중대형서버 △그래픽카드 △명함인식기 △보안솔루션 △산업용질소발생기 △전력부품 등으로 다양하다.
내비게이터나 X인터넷, 보안솔루션과 같이 이미 신규 산업군으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품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른 한편에는 산업용모니터·산업용질소발생기·전력부품 등도 제조업을 떠받치는 굳건한 한 축이다.
내비게이터는 이미 소비자에 가까이 다가간 휴대형 기기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스마트’가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대부분 7인치 내비게이터가 많은 시장에서 4인치 화면 크기로 관심을 끈다. 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까지 갖췄다.
LCD모니터 분야에서는 뷰소닉코리아의 ‘VX2235wm’ 모델과 피씨뱅크이십일의 ‘PBM-210W’ 모델을 주목한다. 두 모델 모두 올해보다 내년이 기대된다. ‘VX2235wm’과 ‘PBM-210W’는 공통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용체계(OS)인 ‘윈도비스타’에 최적화시켰다. 내년 1월 말 소비자용 윈도비스타가 모습을 드러내면 두 제품은 나란히 후광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방송솔루션은 국내 산업이 해외 경쟁사에 비해 고전하는 척박한 시장이다. 그러나 유비캐스트를 비롯한 방송솔루션업체들은 IPTV를 비롯한 새로운 방송의 태동시기에 맞춰, 시장 도약을 꿈꾼다.
유비캐스트는 인터넷방송시스템 ‘톡톡TV’를 내세웠다. 특히 고선명(HD)급 영상을 저대역폭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추천상품에 걸맞은 신선한 아이디어로는 텔레센트로의 ‘인터넷전화국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IASP)’를 빼놓을 수 없다. IASP는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고 싶은 사업자에게 고가의 장비를 임대 및 운영해주는 모델이다. 또 에스디티정보기술은 인터넷공유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일코리아는 잡음 없는 깨끗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 파형 보정 장치를, 삼정시스템은 산업용 질소발생기인 ‘히타치 N2 팩’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