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친구가 자신의 중고 승용차를 팔고 싶은데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태도 우수하고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같은 차종보다 싸게 급매를 하고 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활 광고 전문지에 광고를 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정작 사고 싶은 사람에게서 연락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눈치였다.
그 친구의 고민을 들으니 나 역시 자동차 직거래 코너나 맛집 쿠폰을 찾아보기 위해 생활 광고 신문을 뒤적였던 경험이 떠올랐다. 동시에 많은 판매자가 자신의 자동차나 보험상품, 맛집 등을 홍보할 수 있고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보험·펜션·뷰티·맛집과 같은 무형상품에 오픈마켓 개념을 적용한 G마켓의 애드마켓 서비스다.
오픈마켓은 말 그대로 누구나 판매자가 돼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적은 비용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다. 이런 오픈마켓에서 단돈 5000원의 비용으로 한 달 동안 각종 생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광고할 수 있으니 G마켓 애드마켓 서비스 시행 직후 나타난 뜨거운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 뷰티케어 숍은 서비스 오픈마켓에 입점하면서 매출이 3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보험 분야에서도 오픈마켓 개념을 도입해 보험상품들을 직접 비교하여 고객이 능동적으로 상담을 신청받아 움직이는 프로세스가 안정화되고 있다. 한 보험대리점은 양질의 고객들을 매주 200명 이상 확보해 가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서비스 오픈마켓 또는 애드마켓(Ads Market)의 등장은 오픈마켓의 성장 가능성 내지는 성장 범위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더 양질의 거래관계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 오픈마켓의 생리다. 이제 좋은 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저렴하게 자신의 상품을 광고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류화현 G마켓 애드앤투어마켓 팀장 hhryu@gmark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