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다음날 팔았으면 대박(?)’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다음날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발전연구회가 올해 신규 상장한 코스닥 기업 47개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상장개시일 첫날 평균 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40.8%에 달하고 그 다음날에는 +41.7%에 이르렀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개월 후에는 +10% 수준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상장 직후는 새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인데다, 적정한 기업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긍정적 기대감이 반영돼 과도하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신규 상장사들이 단기 급등하는 경우 무리하게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 상장일 또는 상장 다음날 이익실현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47개 기업 가운데 13일 현재 26개 기업이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21개 기업은 하회했다. 공모가 대비 평균수익률은 12.8%에 달하는데 이는 코스닥이 연초 대비 15.9%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성과다. 시점별로 보면 상반기 상장사는 19개 가운데 5개사만이 공모가를 상회했고, 하반기에는 28개 기업 가운데 21개사가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