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퓨전메모리 ‘원D램(One DRAM)·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원D램은 삼성전자가 2003년 세계 최로로 개발한 퓨전메모리 ‘원낸드’에 이은 ‘제2 퓨전메모리’로 원낸드와 함께 휴대폰의 고기능화·소형·경량화를 견인해 나갈 전망이다.
퓨전메모리는 최첨단 메모리에 로직, 소프트웨어까지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복합반도체로 부품에 불과하면서도 휴대폰 등 세트 제품의 진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술주도형 부품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턴호텔에서 개막한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산하 IEDM(국제전자소자학회)에서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의 장점을 모두 갖춘 원낸드에 이어 ‘제2의 퓨전 메모리’인 512Mb 원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신제품은 두 개의 CPU가 각각 전용하던 D램을 하나로 통합하고 CPU 간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데이터 양을 가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셰어드 뱅크)을 추가해 CPU 간 데이터 처리시간을 최대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원D램을 휴대폰에 채택하면 △기존 대비 5배의 프로세서 간 고속 데이터 전송 실현 △칩 개수 최소화로 시스템 구성원가 절감(5개에서 3개로) △회로 면적 50% 및 전력 소비 30% 감소 등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공정을 개발해 10월에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 2분기 양산에 들어가 3분기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원D램이 내년 하반기부터 휴대폰에 본격적으로 탑재되면서 1기가 원D램 양산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08년 2억달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총 25억달러가량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