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SW)산업 중흥을 기치로 내건 한국GS인증협회(회장 백종진)가 14일 창립총회를 갖고 닻을 올렸다.
협회는 이날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업계 및 정부, 유관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통해 백종진 한글과컴퓨터를 사장을 회장을 공식 선임하고 협회 정관 등을 제정, 사단법인으로 틀을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협회는 회장사인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해 김학훈 날리지큐브 사장 등 20여개의 부회장사로 구성됐으며, 강태헌 큐브리드 사장이 감사로 활동하게 된다.
백종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 SW산업을 선도해야 하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됐다”며 “협회 설립을 통해 SW 품질 인증제도인 굿소프트웨어(GS) 인증기업이 더욱 성장, 발전해 국내 SW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 대표단체 ‘우뚝’=협회는 유망 SW기업 중심의 전문단체로 자리매김하는데 당분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협회 설립 추진위원장인 최인용 유니온정보시스템 사장은 “GS 인증을 매개로 국내 유망한 SW업체들이 대부분 협회에 참여할 것”이라며 “협회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적인 SW 단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SW업계를 대표해 활동했지만, IT서비스 업체들의 입김이 워낙 강해 SW업계의 입장을 잘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GS인증사협의회를 협회로 확대 개편한 것도 SW업계의 입장을 정부와 고객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와 윈윈 모델 제시=협회는 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공공부문의 국산 SW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구매율을 높일 계획이다.
백 회장은 “공공부문의 국산 SW에 대한 인식 변화는 정부 SW산업 육성 정책의 가장 큰 성과”라며 “협회는 우수 SW 제품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협회 지원을 약속했다.
박재문 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단장은 축사에서 “정부는 공공기관에서 GS 인증을 받은 SW 도입률을 높이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협회도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원사 확보가 과제=협회의 최대 과제는 회원사 확보다. 대내외적으로 명분과 위상을 확보했지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파급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협회도 최소 50개 최대 100개 회원사 확보를 목표로 신규 회원 확보에 나섰다.
협회는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해 회원사 제품 구매 촉진 홍보와 신속한 사업 정보 제공 및 회원 홍보지원, GS 발전협의회 구성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사장은 “회장사와 부회장사의 적극적인 회원사 유치 활동이 필요하다”며 “GS인증 기업을 대상으로 협회 설립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