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이 중국 LCD 생산 시장을 겨냥해 내년부터 현지 생산공장을 가동한다. 특히 이 공장은 최근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BOE―OT 등 중국 LCD 패널 업체를 겨냥한 현지 생산 체제여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 http://www.dongjin.com)은 최근 중국 베이징 공장 설립이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내년 초부터 가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된 베이징 공장은 약 120억원이 투입돼 약 3500평의 부지에 세워지며 TFT-LCD용 식각액, 박리액 등 세정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규모는 식각액 기준으로 연간 6500톤에 달한다. 동진쎄미켐은 이 공장의 가동으로 그동안 BOE-OT에 국내 본사에서 공급했던 LCD용 세정제 제품군 등을 현지 생산을 통해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동진쎄미켐 측은 “베이징 공장에서 식각액과 박리액을 직접 생산함에 따라 물류비 절감과 현지 밀착 대응생산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67년 일반·생활 소재 등에 사용되는 발포제 분야에서 성장의 토대를 닦은 동진쎄미켐은 90년대 초반부터 포토레지스트와 식각액 등 세정제 제품을 삼성전자 등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는 업계 선도기업으로 중국 공장설립에 앞서 대만·인도네시아 등에도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중국 LCD업계가 ‘한국 따라잡기’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이에 따른 부품·소재 수요 선점을 위한 국내 대기업과 전문 중소기업의 현지 생산설비 가동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미 LG화학이 지난 2003년부터 난징과 베이징 생산라인을 통해 편광판을 후가공 생산중이며 광학필름 전문업체인 신화인터텍도 타이창에 필름 커팅 공장을 세워 삼성의 중국생산라인과 현지에 진출한 대만의 백라이트유닛(BLU)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공급을 꾀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