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차기 초대형 소프트웨어(SW) 육성 과제사업인 이른바 ‘SW플래그십’ 사업으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솔루션’과 ‘항공전자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2개 과제사업은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각각 500억원씩 지원받아 국가·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SW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IT서비스 인력을 양성,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4일 각 기관에서 제출한 42개 지원과제 중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솔루션 △항공전자 SW △차량용 SW △로봇용 SW 등 4개 과제를 압축한데 이어 총괄조정위에서 최종 지원 과제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과제사업은 사실상 21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셈이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은 우선, ETRI가 제안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솔루션’ 과제는 구글 등에 견줄만한 인터넷 서비스 기업과 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디스크 용량을 지금 보다 1000배 늘리는 대신 가격은 5분의 1에서 10분의 1로 줄이는 공개 SW 기반의 서버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시장 선점 차원에서 공개 SW 기반의 동영상 처리 및 지원 기술을 개발하고 단일 서비스 플랫폼, 미들웨어 등의 요소 기술 개발을 지원, 포털·게임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키로 했다.
안보경영연구원의 ‘항공전자 SW시스템’ 과제는 차세대 수출 자립형 항공 전자 SW 시스템을 개발, 첨단기술 집약산업인 항공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항공기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시스템인 주컴퓨터와 비행운용프로그램, 실시간 운용체계, 미들웨어, 지상임무지원체계를 개발, 국산 전투기(T-50)에 적용·검증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항공 토털 솔루션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항공기 성능과 직결되고 신규 개발 및 성능 개량 시 필수적인 이러한 핵심 기술들을 확보, 항공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선정된 2개 산·학·연 협력 과제가 인터넷 서비스, 항공 등의 국가 주요 기간 산업을 견인하고 기초 체력도 강화해줄 것으로 평가했다”며 “내년 1월께 산·학·연 구성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