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제조사가 해외 단일 국가에 판매한 최대 규모다. 미국인 3명 가운데 한 명꼴로 삼성의 휴대폰을 사용했거나 사용 중인 것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1997년 미국통신법인(STA)을 설립하고 스프린트에 CDMA 휴대폰을 처음 수출한 지 10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1억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 인구 3억명에 경제활동인구가 1억4000만명 안팎이라는 점에서 휴대폰 구매 능력이 있는 미국인 중 상당수는 삼성 휴대폰을 경험한 셈이다.
삼성전자 휴대폰은 미국 진출 4년 만인 지난 2001년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3년 뒤인 지난 2004년에는 5000만대를 돌파했고, 불과 2년 만에 또다시 1억대를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3분기 누적으로 1820만대를 판매, 점유율 15.6%를 기록하며 모토로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는 미국의 권위있는 브랜드 조사기관인 ‘브랜드 키즈’로부터 5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휴대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계 최대의 휴대폰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한 덕분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휴대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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