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기 등 이미용 제품 한우물만 파온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가 내년 해외수출 확대와 신규사업 개척에 힘입어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이같은 매출 목표는 이 회사가 헤어드라이기·청소기 등 일부 소형 가전 판매에만 집중해온 데다 급격한 환율 변동 등으로 해외 수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있다.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은 “올해 750억원 매출에 이어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수익 개선은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의 수출 규모는 48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특히 대미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져 헤어드라이기와 헤어롤의 월 주문량이 20만대에 달한다. 이 회장은 “내수시장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에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 현지 기업에 위탁했던 유통 영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중국 영업담당 대표’를 신규 발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잇츠매직’·‘로맨스’ 등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내년에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연구 개발자 중심으로 제품 디자인을 해왔다면 좀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는 디자인에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규모의 확대에 발맞춰 신규 사업 진출도 적극 고민 중이다. 그는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건강 가전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라며 “올해 시작한 스팀진공청소기 사업도 순항을 거듭해 최근 대미 수출의 물꼬를 튼 상태”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