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의 앞면은 물론 좌우면까지 모두 칠판으로 활용되는 전자칠판. 학생들이 수업내용과 수업일정까지 볼 수 있는 u단말기·출석상황을 체크하는 전자태그가 사용되는 교실…`
IT기술이 학생들의 학교 교육 환경을 송두리째 바꾸게 된다. 오는 2015년이면 가능해질 미래 교실의 모습이다. 이때 쯤이면 학생들은 일렬로 놓여진 책상과 의자 대신 두세명씩 조를 이뤄 원형으로 자리에 앉게 된다. 칠판이 놓여있는 앞부분 뿐 아니라 옆과 뒤쪽에도 디스플레이가 갖춰져 각종 학습 화면들이 나온다. 선생님의 필기 내용은 학생들이 가진 개인 학습 단말기에 그대로 재생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원장 황대준 http://www.keris.or.kr)이 지난 주말 가진 ‘미래교육 혁신연구 종합 발표회’를 통해 제시한 2015년 미래의 교실, 즉 ‘u클래스’의 미래상이다.
KERIS가 IT기술을 기반으로 구성한 미래형 교실은 협력적 상호 작용 공간으로, 학생들이 재조합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책상과 의자는 접을 수 있으며 바퀴가 달려 있다. 이를 통해 2, 3명씩 협력 학습 가능한 융통성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현재 프로젝션TV에서 전자칠판으로 바뀌어 전면부 뿐 아니라 왼쪽 오른쪽 모두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수업공간으로 활용한다. 전자칠판을 사용하므로 모든 기록을 자동 재생하며 학생들이 가진 u단말기와 상호 작용한다.
출석상황도 전자태크(RFID)를 이용해 자동으로 확인 가능하다. 사물함 역시 열쇠로 열고 닫을 필요없이 사물함 이용자가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열린다. 거울은 사람이 다가가면 거울이 아닌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로 변신한다.
환경은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색상 등을 자연친화적으로 구현한다. 또 ‘원형 액세스 플로어’를 도입해 필요할 때만 전원 공급장치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해 교실 내에 전기 배선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KERIS는 내년 초 KERIS 청사내에 u클래스 모형을 구축,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KERIS 측은 “싱가포르, 영국, 호주 등에서 미래 교실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앞선 IT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학습이 가능한 공간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