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 정식 리그화 될까

| 피파온라인 정식 리그화 될까 |     ‘스타크래프트’로 편향된 한국 e스포츠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종목 다변화 소위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피파온라인’의 정식 리그화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    종목 다변화 소위원회의 애초 계획대로라면 10월 경에 이미 새로운 정식 리그의 종목을 확정짓고 11월에 관계사와 양해각서를 체결, 내년 3월부터는 리그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선협상 대상으로 ‘피파온라인’이 결정되어 있을 뿐, 더 이상의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피파온라인’의 정식 리그화 진행이 이처럼 더딘 이유는 네오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 그리고 종목 다변화 소위원회의 의견 조율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네오위즈가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인해 ‘피파온라인’ 정식 리그화 문제를 내부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종목 다변화 소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네오위즈 측의 담당자가 변경돼 조율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종목 선정에 대한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2개 구단선 보류 입장  이러한 때문인지 일각에서는 네오위즈에서 ‘피파온라인’의 정식 리그화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리그가 있고 이미 차기 리그의 후원사까지 결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협회 주도의 정식 리그화를 진행 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피파온라인’의 정식 리그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피파온라인’이 종목 다변화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것 자체가 e스포츠에 적당할 뿐 아니라 공동 개발사인 EA와 네오위즈가 e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업체라는 것이다.    또, 소위원회에선 이미 9개 구단이 ‘피파온라인’의 정식리그화에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 네오위즈 측의 입장만 정리되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성근 위원장도 “9개 구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2개 구단만 입장을 보류한 상태”라며 “네오위즈가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정식리그 종목으로만 채택된다면 대회가 열리기 전에 11개 게임단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식 리그화 가능성 반반  관계자들은 이러한 때문에 ‘피파온라인’이 정식리그화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네오위즈의 의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네오위즈의 마케팅팀 전경훈 과장은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직접 리그를 운영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이 네오위즈의 입장”이라며 “리그 운영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결정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검토단계를 거치고 유관단체와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에서 이처럼 ‘피파온라인’의 정식 리그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피파리그에서 e스포츠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피파 06’으로 진행한 질레트배 리그에 비해 ‘피파온라인’으로 진행한 네오위즈컵 리그가 거의 3배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 또 현대자동차에 이어 오리온의 후원이 결정되면서 계속적으로 스폰서를 잡고 있는 것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도 “네오위즈에서 ‘피파온라인’ 정식리그 화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정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정식리그 화 되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타크래프트’ 메인리그와 충돌한 일이 없을 뿐더러 경기 시간을 조율해 프로리그의 후광을 등에 업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업체 관계자들도 같은 스포츠 장르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이 우선 협상대상 2순위에 선정돼 있다는 점에서 네오위즈가 ‘피파온라인’의 정식 종목화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으로 모으고 있다.  # 일각선 `성공가능성 낮다` 부정적  전문가들은 ‘피파온라인’이 정식리그 성공가능성을 절반으로 보고 있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전문가들은 축구라는 콘텐츠가 이미 오프라인 스포츠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피파온라인이’ e스포츠로서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유저가 직접 플레이를 하는 것은 모르겠으나 관전문화가 발달한 한국 e스포츠에서 과연 가상 축구게임인 ‘피파온라인’을 시청하려는 팬들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관계자들은 온라인화되면서 많은 유저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파온라인’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피파온라인’은 월드컵 시즌 중에 10만대의 동접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을 거느리고 있어 e스포츠 팬층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축구의 경우 일반인들도 규정을 이해하고 있어 어려운 룰을 가지고 있는 다른 종목에 비해 e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피파온라인’ 자체가 오프라인 스포츠를 모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오위즈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피파온라인’ 리그는 네오위즈와 협회 그리고 종목다변화 소위원회가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밀어부치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e스포츠로서 지속적인 노출만 있다면 가능성은 없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피파온라인은 |  스타플레이어 직접 조작…흥미만점   네오위즈와 EA가 공동개발한 온라인 정통 축구게임 ‘피파온라인’은 2만 여명의 각 국가 대표 선수는 물론, 축구 게임 중 유일하게 박지성과 박주영, 앙리, 호나우도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는 최고의 온라인 축구게임이다.   세리에A, 분데스리가 등 24개의 축구 리그를 중 원하는 리그를 골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피파온라인’만의 특징이다. 유저가 직접 감독이 돼 실존하는 스타플레이어를 성장시켜 유명 리그에서 다른 팀과 겨룰 수 있는 커리어모드는 여타 축구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매력이다.        | 현대차컵 피파온라인 월드챔피언십|  입상자에 공인자격 부여   ‘피파온라인 월드챔피언십’은 현대차가 주최하고, 네오위즈와 EA코리아 등이 후원하는 대회로 지난 9월 온라인 예선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예선과 본선 리그 등을 거쳐 오는 20일 결승전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대회 예선과 16강 본선 리그를 통해 우승한 팀에게는 신형 아반떼 디젤을 우승상품으로 제공하며 준우승 500만원 등 총 3000 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이 지급된다. 또 대회 입상자에는 공인 프로게이머 자격이 주어진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