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업체 CJ CGV(대표 박동호 http://www.cgv.co.kr)가 20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1996년 설립, 1998년 4월 CGV강변으로 첫선을 보인 CJ CGV는 멀티플렉스 전성시대를 예고하며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도를 단번에 바꿔놓았다.
디지털시네마·아이맥스 등 새로운 시도로 상영관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멀티플렉스의 등장 및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 할 정도로 국내 영화 산업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CJ CGV는 새해에 핵심역량을 해외 시장 공략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체인=설립 당시 제일제당과 해외 영화 관련 투자사인 골든하베스트(미국)와 빌리지로드쇼(호주) 등이 합작 설립한 CJ CGV는 1998년 CGV강변 개관을 시작으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국 43개 영화관에 총 336개 스크린을 보유한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체인으로 자리잡았다.
2004년 10월에는 누적 관객 수 1억명을 돌파했다. 이어 최근까지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 영화관 부문 2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3년 연속 1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2년 연속 1위, 한국 산업 브랜드 파워(KBPI) 4년 연속 1위 등을 차지하는 등 지속적인 팬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영화관의 명품시대 선도=CJ CGV가 좋은 평가를 얻는 것은 고객의 요구를 앞서 반영하기 때문이다. 유난히 ‘최초’라는 단어가 앞에 붙는 서비스가 많다. 티켓 구입시 줄서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순번 발권 서비스’, 항공기의 퍼스트 클라스 개념을 도입한 ‘골드클라스’, 부부 관객을 위한 ‘유아놀이방 서비스’, VIP 고객의 편의를 위한 ‘VIP 멤버십 카드와 전용 라운지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CJ CGV는 영화관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 크게 성공했다. 국내 처음으로 30여 좌석을 갖춘 ‘골드클라스’관을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그보다 좌석 수를 늘린 ‘유로클라스’ 등을 통해 톡톡한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시네마’를 도입했다. 또 일반 상영관과 같은 가격에 더 좋은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스타관 등도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전송을 통한 디지털 영화(마법사들) 상영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시네마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지난 6월 독일 월드컵 때는 HD 실황중계를 실시하는 등 독특한 시도를 계속해 왔다.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글로벌 기업 변신이 목표=CJ CGV의 목표는 단순한 영화 상영관이 아니라 인터넷·게임·쇼핑 등 부대시설과 함께 원스톱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CGV는 끊임없이 새로운 관람 서비스를 도입해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CJ CGV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세계 시장 공략이다.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에 국내 독자 영화관 브랜드를 내건 CGV 1호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동호 CJ CGV 대표는 “CJ CGV는 국내 영화 산업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질적 향상에도 기여했다”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