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은 내년에 평균 20여명 가량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는 올해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로 내년에도 국내 SW산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SW기술진흥협회(회장 이단형)가 지난 9월부터 11월 13일까지 국내 주요 SW기업 10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SW기업 인력채용 및 교육훈련실태조사’의 분석 결과에 따른 것으로, 소폭이긴 하지만 SW 분야의 인력 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력 채용은 ‘증가세’=조사 대상 SW업체의 내년 인력채용 계획은 총 2079명으로 업체당 평균 19.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는 올해 총인원 1985명을 채용한 것에 비해 5.0%의 증가한 수치다.
시스템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5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이보다 10% 가량 늘어난 5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고객관계관리(CRM) 전문업체 비아이씨엔에스 역시 올해보다 10%늘어난 30명의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146명을 채용한 SW개발업체 윈에즈는 내년에 대폭 늘어난 2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매출증가에 따른 것으로 SW개발분야는 수주 프로젝트가 커지면 개발인력도 자연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학학사시스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토마토시스템즈는 올해 35명을 선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5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전문인력은 구인난 ‘지속’= 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과 배출되는 인력 간 기술격차로 SW 분야 구인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다. 인력채용 규모가 당초 기업이 정한 채용 목표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조사대상 기업이 내년에 필요로 하는 인력은 총 2468명, 기업당 평균 23.5명이지만 실제 채용계획은 2079명이다. 따라서 약 16%의 인력부족 현상이 타나날 전망이다.
이단형 한국SW기술진흥협회 회장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과 배출되는 인력간 기술수준 차이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SW기업이 요구하는 신규인력 배양을 위해 단편적 랭귀지나 분리된 기술교육이 아니라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습득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채용계획 인력 가운데는 경력사원이 66%, 신입(신규졸업)사원이 34%를 차지했다. 이는 기업이 현장에 당장 투입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고 이런 경향은 양질의 신규인력 공급이 부족할 때 더욱 심화된다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신입사원은 보유기술과 대학전공, 경력사원은 개발경험과 보유기술을 중요 채용조건으로 제시했다.
◇안정적 인력 공급 프로그램 ‘절실’=무엇보다 신규·경력 인력 모두가 SW개발방법론과 아키텍처 등 시장이 요구하는 신기술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SW업계의 구직난 속 구인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차원에서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강조했다.
감학훈 날리지큐브 사장은 “대학 졸업 신규인력에 대한 실무교육 강화를 통해 프로젝트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이를 통해 신규인력 고용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력 인력의 경우 고급 분석·설계 기술과정을 중심으로 경로를 고려한 경력관리가 가능한 재교육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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