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44)평창군

 강원도 평창군은 전국 최초의 농촌형 유비쿼터스 전략인 ‘u-평창2014’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했다. 전자태그(RFID) 기술을 활용해 농축산물의 생산 및 유통정보 과학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또한 지역 이미지에 걸맞은 관광레저 분야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지역 거주민 뿐만 아니라 대단위 관광객들이 u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이 고려된 u시티를 설계 중이다.

 ◇ 전국 최초의 농촌형 유비쿼터스 전략 ‘u평창 2014’=평창군은 전국 최초의 농촌형 유비쿼터스 전략인 u평창 2014 정보화전략계획(ISP)을 강원정보영상진흥원과 공동으로 사업비를 투자해 200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u평창 2014’는 평창을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로 조성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전략에서 우위를 점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u평창 2014’ 전략의 추진 목적은 첫째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주민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둘째는 정보과학기술과 문화, 관광, 산업을 접목함으로써 주민의 직접적인 소득을 증대하는 것이다. 셋째는 세계 수준의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조성해 2014년 동계올림픽을 u게임으로 치르고, 올림픽 패밀리에게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한 편리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과 목적의 구체화를 위해 평창군은 강원도,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강원정보영상진흥원, u강원포럼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골격이 되는 기술은 RFID/USN 기술이다. 먼저 강원도는 이른 시일 내에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 대관령 한우관리 RFID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평창군의 축산농가, 농업기술센터, 축협 등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대관령 한우의 사육단계부터 가공,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RFID를 부착해 관리하는 사업으로, 올해 3월 완료보고회를 개최하고 현재 모바일 RFID 서비스를 이용한 원산지조회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대관령 한우는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3년 연속(2004∼2006년) 최우수상을 수상해 전국 최고의 브랜드임을 인정받고 있는 상품이다. 또 오메가3 다중 불포화 지방산이 타 지역 일반 한우에 비해 5∼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인정받아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타 지역의 한우나 수입 쇠고기와 구별하기 쉽지 않다. RFID 기술이 적용된 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대관령 한우를 생산·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과 관련해 평창군에서는 향후 센서를 이용, 대기·토양·병충해 등의 변화를 감지하고, 관련정보를 최적 생산환경 분석 시스템에 축적해 활용할 예정이다. 농민에게는 농산물 생장의 최적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겐 생장 환경 등의 이력정보를 제공해 첨단농업을 구현할 수 있는 농산물 생산현황관리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농산물의 생산품목과 현황을 파악, 관리하기 위한 농업생산현황관리시스템, 집하장에 들어오는 생산물에 대한 입·출하관리와 배송·재고 관리를 위한 집하장 관리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첨단 유비쿼터스 농업을 실현할 계획이다.

 ◇평창을 아시아의 알프스로 조성=동계스포츠의 고장인 평창은 평균고도가 인간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은 해발고도인 700m에 위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Happy700’이라는 BI(Brand Identity)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평창군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해 아시아의 알프스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른바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이다.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은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와 수하리 일대 490만3800㎡에 세계 최초로 설계부터 건축 후 이용까지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하는 관광리조트다.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고품격, 친환경, 4계절 복합 관광리조트를 조성해 동아시아의 관광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0월27일 착공됐다. 1조2699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2008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u동계스포츠 사업은 RFID 및 USN 기술을 동계 스포츠에 적용해 경기결과 등 다양한 정보를 전용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되며,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첨단 행정서비스 구현=평창군은 신 주민 가치행정의 실현을 위해 시스템 개혁 등의 업무혁신을 통한 전국 최고 행정서비스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격행정시스템은 정부의 원격 보안관리시스템인 GVPN을 활용한 사업으로 재택 및 출장 중에도 노트북PC,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활용해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올 4월부터 추진 중이다. 또한 주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민원을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민원처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용 중이다. 지역주민들은 각종 행정서비스와 민원발급 등의 업무를 유비쿼터스의 근본 의미인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외부 시설물관리 RFID 시스템, 센서를 활용한 환경감시 시스템, 재난의 예방을 위한 재난관리시스템, 모바일을 활용한 군정홍보 시스템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처럼 평창군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스포츠 관련 첨단도시 기능을 갖춘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한, 또 특화된 u시티 구현을 현실화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기술 접목을 통한 편리한 관광서비스 구현

 평창은 용평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 오대산국립공원, 이승복기념관, 양떼목장, 웰컴투동막골 영화촬영지 등 다양한 관광명소를 가지고 있어 한해 수백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4계절 복합 휴양지다. 따라서 관광 명소로서 이미지를 살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 대표도시인 만큼 문화관광 포털 시스템을 일찌감치 구축해 평창관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포털 시스템은 관광안내시스템, 민·숙박 예약시스템, 농특산물 쇼핑몰, 5개 국어가 지원되는 외국어 홈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립대학과 협약사업으로 추진한 ‘PDA를 활용한 관광 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서비스 중이다.

 또한 강원도에서 추진중인 u강원 추진전략계획, 강원도 모바일 관광시스템과 연계해 u시티 투어 서비스인 ‘오대산 u투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오대산 u투어 시스템은 오대산의 주요 관광지에 전자태그를 부착한 후 단말기를 통해 계절이나 계층에 맞는 맞춤형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관광객이 관광지에 접근하면 위치정보시스템(GPS) 및 전자태그에 의한 위치확인시스템이 자동으로 위치를 파악해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관광지와 자연환경, 생태정보 등을 안내하도록 설계된다. 서비스 구현 범위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과 월정사와 상원사 사이의 문화재 및 자연환경을 대상으로 하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서비스가 제공돼 외국인에게도 우리나라의 문화를 자세히 소개할 수 있게 된다.

 평창군은 시범적으로 구축되는 오대산 u투어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를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해 향후 평창군내 모든 관광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인터뷰-권혁승 평창군수

 “2014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문화, 관광, 산업 등 사회 전 분야에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권혁승 평창군수는 2014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쟁도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러시아 소치와 같은 국제적인 도시와 경쟁하려면 대한민국의 강점인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민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는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유비쿼터스 정책을 추진해 지역특색에 맞는 u시티를 건설하는 게 그의 목표다. 이와 더불어 매년 평창을 찾는 수십 수백만의 외국 관광객들에게 관광, 레저 등에 적용된 유비쿼터스 기술을 선보여 IT강국의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국위선양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

 “취임 후 ‘살기 좋은 고장, Happy700 평창 만들기’를 비전으로,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평창의 꿈 실현’ ‘쾌적한 삶의 환경을 위한 아시아의 알프스 조성’ ‘주민불편 해소로 삶의 질 향상’을 단기목표로 설정하고, 민선 4기 12대 정책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입니다.”

 권혁승 군수는 u평창 계획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지역 정보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 세계 속의 u평창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u평창 2014 프로젝트’는 권 군수가 직접 명명해 시작한 사업이다. 기존의 신도시 위주 유비쿼터스 전략이 아닌 전국 최초의 농촌형 u시티 건설이 그의 목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행정자치부에서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정보화수준평가에서 평창군이 지난 12월12일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평창군의 u시티는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목표 하에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타 도시의 u시티에 비해 시행속도가 빠르고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특징이있습니다. 올릭픽 유치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