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벤처가 뜬다]나인원

정원교 나인원 대표(앞줄 가운데)와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DVR 제품을 앞에 놓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원교 나인원 대표(앞줄 가운데)와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DVR 제품을 앞에 놓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모바일 전문기업인 나인원(대표 정원교 http://www.nineone.com)은 올해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를 독자적으로 개발, 임베디드 전문기업으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창업해 모바일 분야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협력업체로 일해 온 이 업체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CDMA 모바일 SW 개발에 주력하면서 고속성장을 이뤄왔다.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을 모색해 오던 이 업체는 올 상반기 국내 DVR 업계에서는 최초로 리눅스 OS기반의 DVR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했다.

 국내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이 DVR 시스템에 윈도 OS를 채택한 반면에 이 업체는 리눅스 OS를 기반으로 제품을 출시해 제조 비용과 안정성을 높였다.

 현재 나인원이 출시한 DVR는 PC형 제품과 스탠드 얼론형 두 가지 모델. 이 가운데 벽에 걸 수 있어 간편한 스탠드 얼론형은 높은 기술력과 개발비가 요구되지만 해외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기 품목이다.

 올해 PC타입의 DVR 제품시장의 성장률이 10%인 데 비해 스탠드 얼론형 제품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50% 이상 급증하고 있다.

 나인원은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IFSEC 전시회에 스탠드 얼론 제품(모델명 RS-1240RH)을 전시, 인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DVR 시장의 변화를 미리 읽고 발빠르게 개발한 덕택에 현재 이 제품은 미국과 대만·중국에 OEM 방식으로 5억원어치를 팔았다. 내년에는 유럽시장에도 진출, DVR로만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업체의 가장 큰 장점은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라는 점이다. 지역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 아이템에 발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이 성장의 동인이었다.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는 ‘이동단말 HW/SW모듈개방 구조 및 인터페이스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영남대 무선 멀티미지어시스템 설계기술 RIC와는 자사의 DVR에 카메라의 영상데이터를 초광대역통신(UWB) 무선모듈을 통해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RFID/USN기반 기술을 축적하기 위해 대구대가 주관하는 ‘경북 RFID산업 혁신기반구축사업의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원교 사장은 “앞으로 임베디드솔루션을 기반으로 지역의 u시티구축사업과 RFID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함으로써 기업 성장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