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인 미국 아카마이가 웹2.0을 겨냥한 CDN 기술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카마이는 인터넷 화두로 떠오른 UCC(사용자제작콘텐츠)와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관리에 적합한 CDN 기술을 한국에 중점 소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인터넷 콘텐츠를 캐싱해 필요한 경우 전송하는 기존 CDN 서비스와 달리 캐시되지 않은 데이터도 자체 서버를 통해 빠른 속도로 사용자 브라우저에 전송할 수 있는 ‘프리 페치’ 기능을 도입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기능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UCC는 기성품 콘텐츠에 비해 수요가 적어 캐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효율적인 전송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검색 등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체 수량의 80%를 차지하면서도 수요는 작은 대다수 개별 제품들의 중요성이 증가한다는 ‘롱테일’ 법칙에 따라 개별 UCC에 대한 관리 필요성은 높아지는 추세다.
또 아카마이는 로그인 정보에 따라 사용자마다 각기 다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동적 콘텐츠 전송 기술과 최적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슈어라우트’ 등의 기술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 에스더 송 한국담당 매니저는 “국내 리셀러 등과의 전략적 제휴 강화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CDN 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 강화에 대해 국내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도 UCC 플랫폼이나 게임 등 대용량 콘텐츠 운영 경험이 충분하다”며 “국내 시장보단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마이는 1998년 설립된 미국의 CDN 전문업체로 세계 70여개국에 2만대 이상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CDN이란 대용량 인터넷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송해 주는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은 최근 매년 100% 이상 성장, 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시장에선 씨디네트웍스를 비롯해 GS네오텍·효성CDN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